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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계유일주(癸酉日柱)인 나, 과대망상이 아닐까?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10. 29.

 

평소 시간을 헛되이 마시라고 서론에 사주나루를 소개하고, 다른 칼럼도 보여드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글은 계유일주(癸酉日柱)를 위한 글인 만큼 복잡하게 다루지는 않겠습니다.

하나를 말하면 꼬리에 꼬리를 물어 확대 해석하는 것이 계유일주의 특징이기 때문이죠. (그럼에도 찾아보고 싶다 하는 분은 다른 칼럼 딱 한 편만 읽어보셔도 충분히 이해 가능하실 겁니다 똑똑한 일주이니, 한 편이면 충분할 거예요.)

이 순간만이라도 복잡한 생각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단순하게 글에만 집중해 주세요. 집중해서 읽는 것만으로도 답을 얻을 수 있을 겁니다.

 

계유일주
계유일주

 

이쯤이면 그만해도 됩니다.

 

 

계유일주 사주를 풀이하다 보면 가장 많이 드리는 말씀입니다. 

아무리 계유일주가 오행의 금(金)과 수(水)의 관계가 좋은 상태로 상생한다 해도, 이미 사주 상담을 받으러 오셨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발생했다는 거니까요. 무조건 좋은 사주는 없듯, 금백수청이라도 고단한 건 고단한 겁니다.

가장 큰 문제는 계유일주는 일단 생각이 너무 많다는 거예요. 특히, 수(水) 기운을 잡지 못하면 더 심각하고요. 현대 사회에서 스트레스에 가장 취약한 일주 중 하나입니다.

그러니 "이쯤이면 그만해도 된다"라는 말은 생각을 그만하란 의미도 되고, 삶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의미도 됩니다.

 

 

ㅣ계유일주, 생각이 지나칠 만큼 많다.

 

표제부터 부정적인 말에 의문스럽거나, 못마땅하신 분도 계실 겁니다. 이미 알아보셨다면 알겠지만, 계유일주는 귀한 사주에 포함되기 때문이죠.

천간에 해당하는 계(癸)의 음수(陰水)와 지지에 해당하는 유(酉)의 음금(陰金)이 합쳐져 그 존재만으로 깨끗한 느낌입니다.

전체적인 사주에서 금(金)과 수(水)가 조화를 맞춰 따라와 준다면 금백수청(金白水淸)이라 하여 좋게 상충하는 관계라 여기기도 하죠.

굳이 조화가 아니더라도 계(癸)가 가진 활기 있고 재치 있는 모습과 화려한 감각은 유지하며, 유(酉)의 매섭고 엄밀한 성향이 잘못하면 이랬다 저랬다 정신없을 수 있는 계(癸)의 단점을 보완해 주는 형태가 됩니다.

거기다 일지가 편인(偏印)으로 들어오기에 똑똑합니다. 기술을 배우는 것에 있어 재능도 출중하여 기술자가 되는 경우도 많고요.

따라서 계유일주가 사주를 잘 활용한다면, 역술인은 찾을 일은 평생 없습니다.

 

계유일주-성격
계유일주 성격

 

그런 계유일주에게도 단점은 있습니다. 일지 유금(酉金)이 수(水)의 기운을 받쳐주고 있는데 이를 중화해 줄 화(火)와 토(土)가 사주에 없다면 수(水) 기운이 너무 지나치게 되는 것이죠.

좋은 기운이라 할지라도 지나치면 반드시 화를 입힙니다. 이 경우엔 수(水)에서 두드러지는 부작용인, 생각만 많고 행동은 하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죠. 

적당하면 신중하다 할 수 있으나, 지나치면 결국 과대망상으로 이어지게 됩니다. 판단하기 어려운 일을 계속해서 생각하다 보면 결국 불행하게 될 것이라 결론 내리는 것과 같죠. 막상 닥치면 별일도 아닌데 말입니다.

생각이 많다 보니 자연스럽게 성향이 예민해집니다. 주변 사람들에게 까칠하게 대하게 되고, 혼자가 되는 경우도 많아요. 심한 경우 삼엄한 기준과 부정적인 결론이 자신에게도 적용되어 편집증(대상에 적의가 있다 판단하고, 끝없이 자기중심적으로 해석하는 증상) 증상을 보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계유일주-특징
계유일주 특징

 

이런 계유일주의 성향은 주변에서 먼저 알아차리기도 어렵습니다. 워낙 군더더기 없는 성향이라 표면적으로 봤을 땐 별 문제없어 보이니까요.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지만, 속은 여린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선 우선 물의 기운이 강한 장소, 직업 등은 피하셔야 합니다.

주방에서 근무하며 우울증까지 앓으셨던 계유일주 남성분이 사주나루 상담 후, 홀 업무로 파트를 옮기면서 차츰 우울증을 극복했던 사례가 적합한 예시가 될 것 같습니다.

혹은 묘(卯)가 오는 년에 기운을 완전히 바꿔보는 방법도 고려해 볼 방법입니다.

묘유충(卯酉沖)은 충(沖) 중에서도 변화가 막심한 것으로 풀이하기 때문에 원활하지 못한 흐름에선 새로운 시작의 기회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합으로 푸는 방법도 있는데 계수는 무토(戊土)와 만나서 무계합(戊癸合) 합니다. 이는 하단의 남, 녀 특징에서 부가적으로 설명합니다.

 

 

ㅣ계유일주 남자, 계유일주 여자

 

예전에는 계유일주는 연애운, 결혼운을 볼 때 좋은 사주는 아니라고 봤습니다. 지지에 편인이 들어서 식신을 극하는 탓이죠.

감정을 나타내거나, 말솜씨가 없어서 그런 것인데, 사실 요즘은 다양한 방법으로 애정을 표현할 수 있으니 연애에 있어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특히 지지 유(酉)에 도화가 있기 때문에 이성에 인기가 있습니다. 남자의 경우 이성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다가 괜한 구설에 오를 수 있지만요.

하지만 결혼으로 따졌을 땐 별로 좋지 않습니다. 부모님이 결혼에 간섭하는 경우도 많고, 아내와의 사이도 좋지 않을 것으로 봅니다.

 

계유일주-궁합
계유일주 궁합

 

여자의 경우 연애할 땐 질리지 않는다는 인상을 심어줍니다. 계수는 음(陰) 중에서도 극음인데 이는 곧 양으로 변화하는 것을 뜻합니다. 늦겨울과 초봄이 공존하는, 그러니까 극과 극의 성향을 병행한 천간이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통통 튀는 모습을 지니고 있습니다. 애교가 많다고 알려진 이유이기도 하죠. 하지만 남성과 마찬가지로, 안정적이어야 하는 결혼 생활에 좋다고는 말할 수 없습니다.

또한 식신을 극하기 때문에 자식운이 좋지 않습니다. 까칠한 성향을 지니고 있으면 남편을 안하무인 한 태도로 여기기도 하고요.

따라서 좋은 궁합을 만나, 계유일주의 성향을 완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무토(戊土) 성향이 좋은 궁합입니다. 무토에 계수가 내려 딱딱한 무토의 성향과 매서운 계수의 성향이 모두 중화되는 덕입니다.

 

 

ㅣ계유일주 유명인

 

계유일주를 지닌 유명인으로는 영화 '파묘'에서 무당 역할로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맞은 김고은 배우, 피겨 선수 김연아 선수가 있습니다.

두 분 모두 인기가 많을뿐더러, 어느 정도 차가운 면모를 지니고 계시기도 하죠. 특히 김연아 선수는 차가운 수의 기운을 아주 잘 활용한 사례입니다.

유명인 사주풀이에서 다룬 적 있는 전 당구선수이자, 현 정치인인 차유람 씨도 계유일주이니 참고해 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계유일주-유명인
계유일주 유명인

 


 

매사에 조심스러운 것도 좋지만, 가끔은 용기를 내어 한 발자국 내디뎌야 할 때도 있습니다. 특히 계유일주를 지닌 분들은 한 발자국 내디디면, 그 후론 알아서 척척 해내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렇듯 삶에 문제가 발생했다면, 부모나 조상을 따질 게 아니라 나를 되돌아보는 게 좋습니다.

오늘 글을 자세히 읽어보신 후, 바꿔나간다면 좋은 사주를 잘 살릴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음 일주론은 갑술일주로 찾아뵙겠습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