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본인 일주에 대해 궁금해져서 병신일주(丙申日柱)라는 것을 알아냈다면,
병신일주는 말보다 행동이 앞서며, 흥청망청 돈을 쓰고 욕심도 많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데까지 15분도 소요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것만 봐도 병신일주의 특징이 어느 정도 맞다고 볼 수 있을 겁니다.
병신일주는 60일주 중에서도 행동력이 가장 뛰어난 일주니까요.
하지만 본인의 일주에 대해 부정적인 얘기만 들었을 때, 기분이 상하는 건 당연합니다. 항상 '내가 제대로 살아가고 있는 건지'라는 걱정을 하는 병신일주다운 특성 때문에 걱정도 하실 거고요.
일주만 놓고 보면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일주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의 일주가 어떻게 작용하는지 정확히 알기 위해서는 사주원국 전체를 봐야 한다는 뜻이에요.
생각도, 행동도 빠른 일주겠지만, 글을 보더라도 적어도 3~5개의 포스팅은 읽어보고 판단해야 합니다.
단, 일주(日柱)가 팔자의 일부분이긴 하지만, 삶 전반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부분은 맞습니다.
원국의 다른 글자가 일주를 완벽하게 보완하고 있더라도, 처한 상황, 운의 흐름 등 주위 요소로 인해 일주의 단점이 드러나는 경우도 있고요.
병신일주의 경우 가만 둬도 잘 사는 사주이지만, 편재를 사용하기에 휘청거리는 순간 큰 화를 입을 수 있습니다.
그러니 병신일주의 장점뿐만 아니라 단점도 알고 있는 게 좋습니다. 알맞은 조치를 취하는 법 또한 알아두면 분명 유용하게 사용될 때가 있을 겁니다.
병신일주에서 오는 문제들은 이를 통해 모두 해결할 수 있으니, 잠시 걱정은 접어두시고 글을 끝까지 읽어주세요.
ㅣ급해도 너무 급한, 병신일주(丙申日柱)
병신일주를 이루는 핵심 키워드는 '행동력'입니다. 앞서 언급했듯 60일주 중 행동력만큼은 제일입니다.
행동, 생각, 판단 모두 빠릅니다. 그래서 성급해 보일 때도 있고요. 성급해서 실수를 하는 일도 잦은 일주입니다.
이는 일간 병화(丙火)와 일지 신금(申金)이 모두 행동력을 대표하는 인자이기 때문인데요.
세부적으로 보면 다음과 같은 차이는 있습니다. 병화는 한낮의 태양처럼 정열적이고 광범위한 활동력을 뜻하며, 신금은 초가을에 만물을 무르익게 하기 위한 변화의 행동력입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생각하는 방향(천간)과 행동하는 방향(지지) 모두 강한 움직임을 기반으로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병신일주가 생각 없이 행동만 앞서는 다혈질 성향인가? 하면 그건 아닙니다.
병화의 성향 자체가 편관(偏官)을 가지고 있고, 지지 신금 또한 편재(偏財)로 들어오기 때문에 명예와 재물에 대한 분명한 목표를 갖고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마냥 생각 없이 움직이는 일주라고 풀이하는 것은 억지라는 겁니다. 지장간에 있는 식신(食神)도 이런 성향을 도와주기도 하고요.
특히 일지에 편재가 있으면 흥청망청 돈을 쓰는 사람, 한탕 크게 노리려고 하는 기회주의자로 분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실관을 근거로 보면 목표 지향적인 사람이라는 분석이 맞습니다. 대한민국이 극도의 자본주의 사회이기 때문에 그 목표가 돈이 되는 것이고요.
이런 목표를 갖고 있음에도 생각만 하는 일주가 있는 반면, 행동력이 강한 병신일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행동합니다.
그러다 보니 성공한 사람도 많고, 반대로 쪽박을 차고 망하는 사람도 많은 일주입니다.
만약 병신일주만을 강하게 사용한다면 대부분 잘못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목표 지향적이지만, 뜬구름 잡는 목표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아무리 성공해도 더 큰 성공을 위해 인생을 거는 경우가 많습니다.
한편으론 병신일주는 편관의 역효과로 타인이 아닌 본인 생각이 강한 사주이기에 허세를 부리거나, 거들먹거리는 경우가 많기도 하고요.
다시 말해 행동도 빠르고 재능도 있지만, 결론적으로 이를 매듭짓는 힘이 부족하다는 겁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선 갑목(甲木), 을목(乙木), 인목(寅木), 묘목(卯木) 인성(印星)을 찾아야 합니다.
재물을 좇든 명예를 좇든, 능력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말보다 행동만 앞서는 사람이라 손가락질받게 될 테니까요.
만약 본인이 너무 성급하게 판단하고 움직이는 것 같다면 억지로라도 참다가, 인성이 들어오는 시기에 일을 시작하는 것이 좋습니다. 반대로 본인이 병신일주임에도 오늘 글이 와닿지 않는다면 이미 인성을 잘 활용하고 계시는 겁니다.
ㅣ병신일주 남자, 병신일주 여자
병신일주의 경우 남녀 모두 연인 혹은 배우자를 만나는데 어려움이 없는 일주입니다.
마음에 드는 이성이 있으면 직진하는 스타일이기도 하지만, 본인과 맞지 않는 이성을 좋아하는 경우 그만큼 포기도 빠르기 때문이죠.
하지만 연인이나 배우자가 있더라도, 다른 이성에게 흔들리거나 밖으로 도는 일도 있습니다.
결혼을 할 거라면 이 부분에 대해 확실히 단속하고 넘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내 남편(혹은 아내)은 그렇지 않아!라고 하기엔 주변 사람들이 병신일주를 매력적으로 보고 있다는 것을 아셔야 합니다.
남자의 경우 처가의 경제적 지원을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성이 과하게 많으면 이혼이나 재혼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도 남편복은 있는 편이며, 외조를 받으면서도 사회적 경제활동을 이어가는 경우도 많습니다.
자식을 낳은 후에는 자식에게 소홀해지는 것을 경계해야 합니다.
큰 줄기 내에서 이해하면 되지만, 그 이상은 다른 인자들의 영향을 많이 받으므로 섣부르게 판단할 필요는 없습니다.
ㅣ병신일주 유명인
지지 신금이 다재다능한 기술을 의미하기에 원국의 구성만 좋다면 어떤 꿈이든 이룰 수 있는 일주가 병신일주입니다.
빈센트 반고흐, 빅토르 위고 등의 예술가도 있고 이승엽 선수도 병신일주입니다. 아인슈타인도 대표적인 병신일주입니다.
연예인의 경우 박준형 씨, 강동원 씨, 이청아 씨, 타블로 씨가 있습니다.
편재 일주의 대표격이 되는 일주인만큼 사업, 투자, 새로운 도전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멈춰있는 것보단 움직이는 것이 낫습니다. 넘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말이죠.
다만, 넘어졌을 때, "왜 나만 이런 일이 생길까?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라고 생각하지 마세요. "너무 빨리 달려왔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쉬어갈 수 있는 병신일주가 되셨으면 합니다.
그때가 왔을 때 오늘 글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글이 되실 거라 장담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편재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사주에 편재 있는데, 돈은 없다면 읽어야 할 글
사주나루의 칼럼을 읽은 경험이 전무하다면, 난이도가 어려울 수 있는 글입니다. 시간적인 여유가 있을 때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단, 이해만 한다면 편재의 뜻과 특징을 제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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