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겁재, 바람을 피울 수밖에 없는 이유

 

사주나루에서는 월 120,000여 건의 상담이 진행되는데 이 중 70%는 연애 고민입니다.

이 중에서도 애인의 이성 관련 문제로 인한 고민이 가장 많습니다.

애인이 바람을 피워서 내담 하시는 경우도 드물지 않고요.


이때 사주 선생님들은 애인의 생년월일시를 받아봅니다.

바람을 피우는 애인의 사주는 보통 겁재를 강하게 쓰는 경우가 많은데, 내담자분에게 이렇게 말씀드리고는 합니다.

'바람을 피울 수밖에 없는 사주예요. 내담자 분의 잘못이 아닙니다'

 

겁재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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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재(劫材)는 비견(比肩)과 함께 비겁(比劫)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비견에 대한 글을 남겨놓겠습니다.

 

사주 비견, 없으면 욜로족 관두세요

 

그렇다면 겁재가 대체 뭐길래 애인이 바람을 피울 수밖에 없는 것일까요?

 

우선 겁재는 사주 명리학의 십신(十神) 중 하나입니다.

비견과 함께 '나와 타인'을 대표하는 인자로 타인과의 교류 혹은 상황 등을 의미하죠.

그러나 비견이 나와 뜻이 같은 사람, 화합을 의미하는 것과 달리 겁재는 반대입니다.

위협할 겁(劫), 재물 재(財)라는 뜻 그래도, 겁재는 나와 뜻이 다른 사람, 그들과의 경쟁, 뺏고 뺏기는 것 등을 의미합니다.

그 이유는 겁재는 일간(日干)과 오행(五行)이 같고, 음양(陰陽)이 다를 때 나타나기 때문인데요.

예를 들어 기토일간(己土日干)이라면 같은 토(土)의 성향을 지니고, 양(陽)을 의미하는 무(戊), 진(辰), 술(戌)이 겁재가 됩니다.

 

겁재

 

 

ㅣ겁재(劫材)를 가진 사람에게 좋은 직업?

 

겁재는 비견과 마찬가지로 사람을 끌어당기는 힘이 있습니다.

하지만 동성보단 이성에 더 강하게 작용하며 협동보다는 경쟁을 더 중요시 여기죠.

년주(年柱)에 겁재의 작용력이 강하다면 형제가 많고, 경쟁하며 자라는 경우가 많겠습니다.

겁재라 하면 대개 뭔가를 뺏는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뺏기는 것도 많은 게 겁재입니다.

그래서 매번 투쟁, 경쟁하며 강한 활동성을 띠게 되는 것이죠.

 

겁재 직업

 

겁재를 가진 사람에게 좋은 직업은 성향, 성별이 다른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 좋습니다.

겁재를 다스리기 위해 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는, 체계적이고 안정적인 직종에 종사하시는 게 더 좋고요.

다만 돈과 관련된 직종은 권해드리지 않습니다.

겁재가 강한데 재성이 약하다면 겁재가 재성을 빼앗는 형태가 많기에, 돈이 새거나 심하면 사기를 당하게 될 수도 있습니다.

 

 

ㅣ겁재가 없는 사주?

 

사주에 겁재가 없다면 경쟁 자체를 싫어합니다. 

남의 것을 빼앗고자 하는 욕구 자체가 없기 때문에 성향 자체가 선한 경우가 많죠.

그런 이유로 과거에는 무겁재 사주이면 '좋은 사주다.'라는 말을 했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너무 착하기만 하면 바보라고 손가락질받는 세상입니다.

현대 사회 자체가 경쟁을 통해서 재(財)를 취하는 것이 중요한 사회이기 때문에 사회에 적응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겠습니다.

때문에 현대 사회에서는 무겁재(無劫財) 사주보다 겁재가 있는 사주가 더 좋은 것으로 보아야 합니다.

 

무겁재 사주

 

ㅣ사주에 겁재 있으면 바람둥이?

 

처음 만난 사이임에도 불구하고 강한 끌림을 느낀 적이 있을 겁니다.

이런 사람은 겁재를 강하게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성을 끌어들이고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게다가 겁재의 작용력은 끌어들이는 것을 넘어, 타인의 이성을 뺏고 싶어 합니다.

물론 사주에 겁재가 있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바람을 피우지는 않습니다.

겁재가 있느냐 없느냐 보다는 다른 요소들과 얼마나 조화를 이루며 작용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하죠.

사주 속에 겁재가 조화롭게 작용하고 있다면 바람과는 전혀 연관이 없게 됩니다.

즉, 겁재가 있으면 바람을 피우는 사람이라고 일차원적으로 받아들이기보다는, 바람피우는 사람들의 사주 통계를 보니 겁재를 강하게 쓰고 있는 경우가 많더라 정도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겁재 연애

 

 

'상대방을 미치도록 사랑하는데 저랑 너무 안 맞아서 힘들어요.'라는 생각을 하신다면 내담자분이 비견을 강하게 쓸 확률이 높습니다.

'상대방을 미치도록 사랑하는데 주변에 이성이 정말 많아요. 혹은 바람피웠어요'라고 하신다면 상대방이 겁재를 강하게 쓰고 있을 확률이 높고요.

내담자 분께서는 정말 속상하시겠지만,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바람둥이 카사노바가 그랬던 것처럼, 결국 군겁쟁재(群劫爭財) 해서 빈털터리가 될 수밖에 없습니다. 

쓸쓸하고 고독한 노년을 보내겠지요.

 

사주 겁재

 

그럼 겁재를 가진 사람을 만나면 안 되나요?

 

 

혹시 애인이 바람기가 심한 데다가 사주에 겁재를 강하게 쓰고 있다면 궁합이 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나는 게 제일 좋습니다.

근데 사람 마음이라는 게 단순하지 않으니 다른 해결 방안을 말씀드리자면...

사랑한다는 말을 멈추시면 됩니다.

상대방에게 진심을 전하고 설득하려고 하면 할수록 바람기는 더욱 심해질 테니까요.

되려 불안감을 주고, 여러분이 상대방의 소유가 아니라는 것을 인지 시켜줘야 합니다.

상대방이 투쟁해서 여러분을 쟁취하도록 하는 것이 상대가 가진 겁재를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죠.

이것도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겁재를 쓰는 사람과는 재미없는 연애를 하면 안 된다는 것만 명심하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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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 십신에 대한 칼럼도 벌써 네 번째입니다.

혹시 식신, 편인에 대한 칼럼을 읽어보시지 않았다면 함께 읽어보시길 권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사주 식신, 말 잘하는것과 말 하고싶은 것은 다를지도

 

사주 편인(偏印), 있다고 상처만 받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