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재살(수옥살)은 범죄자 사주? 정말 송사를 부르는가

명리학 관점에서 보는 재살 (災殺)의 실체와 오해

들어가며...

일반인이 평생을 살면서 경찰서에 출입하거나 재판을 겪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하지만 몇 번의 송사에 연루되다 보면, 처음에는 변호사를 찾다가 그다음엔 역술인을 찾게 되는 경우도 생깁니다.

실제로 사주나루를 찾아온 한 내담자분은 3년 동안 무려 4건의 송사에 휘말리셨고, 변호사 선임 비용만 2,500만 원이 넘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는 자신의 사주에 재살(災殺), 즉 수옥살(囚獄殺)이 있다고 말하며 그것이 원인인지 상담을 요청하셨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송사의 원인이 반드시 재살 때문은 아닙니다.

사주 재살(수옥살)은 범죄자 사주일까?

[목차여기]

 

1. 재살과 범죄, 정말 상관이 있을까?

 

실제 범죄자의 사주를 분석한 논문 연구에 따르면, “재살은 범죄 성향을 결정하는 요인 중 19% 미만의 낮은 작용력을 보인다.”

즉, 단순히 사주에 재살이 있다고 해서 송사나 감옥을 겪게 되는 것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은 재살, 수옥살이라는 이름만 듣고 두려워할까요? 

 

그 오해를 풀기 위해 재살의 본질과 작동 구조를 알아봐야 합니다.

 

2. 재살(災殺)이란 무엇인가?

재살은 12 신살 중 하나로, 일반적으로 왕지(旺地)와 충(沖)을 이루는 지지에서 발생합니다.

삼합국	왕지	충하는 글자(재살)
신자진	子	午
사유축	酉	卯
인오술	午	子
해묘미	卯	酉

즉, 子, 午, 卯, 酉 같은 왕성한 기운을 가진 지지가 충을 받으면 재살로 해석됩니다. 

 

이때 나타나는 기운은 감옥에 갇힌 듯한 억압감, 긴장감으로 이어지며 '수옥살'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이론적 해석이며, 실제 현실에서 반드시 송사나 수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재살, 반드시 송사나 수감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3. “사주에 재살 있으면 송사 간다?” 잘못된 해석입니다.

‘사주에 재살이 있으니 감옥 간다’는 식의 단편적인 해석은 현대 명리학에서는 지나치게 단순화된 오류입니다.

일부 명리 연구에서는 재성 과다 + 신약, 즉 ‘재다신약’ 구조가 욕구 통제의 어려움이나 이해득실 중심의 판단 성향과 연결되어 사건에 휘말릴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도 합니다.

또한, 재살이 있더라도 운에서 재성이 유입되는 시기, 즉 금전 문제나 인간관계 문제가 부각될 때 사건화 될 확률이 커지는 것이지, 재살 단독으로는 결정적인 작용을 하지 않습니다.

4.  왜 재살이 부정적으로 여겨졌을까?

사주명리학이 성립된 조선 시대에는 달변가, 자기주장이 강한 성격이 사회적으로 환영받지 못했습니다.

왕지의 기운이 충돌하면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은 성향이 나타납니다. 

 

1) 민감하고 예민한 성격
2) 자기중심적 행동
3) 과감한 추진력과 도전 정신
4) 뛰어난 언변

 

이러한 특성은 현대 사회에선 장점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과거 보수적 사회에서는 문제인물로 간주되었죠. 

그래서 재살을 가진 인물들이 억울한 누명을 쓰거나 송사에 휘말리는 일이 많았고, 이로 인해 ‘수옥살’이라는 부정적인 이름이 따라붙은 것입니다.

재살이 부정적으로 여겨진 이유

5. 재살과 직업의 상관관계

한 가지 재미있는 오해가 더 있습니다.

“재살이 있는 사람은 경찰, 군인, 검사 같은 직업이 좋다?”

이는 재살이 감옥과 관련되어 있으니 관련된 일을 하라는 의미는 아닙니다. 

다만, 자기주장을 내세우는 성향을 제어할 수 있는 공권력적 직업이 어울린다는 해석입니다.

즉, 재살의 기운이 개인적 영역에 작용하면 갈등을 유발할 수 있으나 공적 영역에서 법과 정의라는 원칙을 대변하게 되면 그 기운이 긍정적으로 전환된다는 것이죠.

재살과 직업의 상관관계

 

6. 결론

 

사주에 재살이 있다고 반드시 송사나 수감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재살은 오히려 추진력, 언변, 리더십으로 발휘될 수 있으며 방향만 잘 잡는다면 공적 직무나 법무계통에서 성공 가능성도 큽니다.

즉 사주는 전체적 균형, 특히 운의 흐름과 결합하여 해석해야 정확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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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과 관련된 글의 조회수가 나날이 올라가는 것을 보면 굉장히 힘이 납니다.

'명리학에서 그렇다고 하니깐 당연히 그런 거야.'라는 식의 사주 풀이보다는 어쩌면 더 이해하기 쉽게, 옳은 풀이로 사주를 설명해 드릴까 하는 제 고민이 여러분께 잘 닿는 듯하여 한편으로는 조금 마음이 편해지기도 하고요.

여기서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위 글을 통해 재살에 관해 더 알게 되셨다면 아래 링크를 통해 더 많은 12 신살에 대한 글도 읽어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 더 읽어보기 (사주나루 12 신살 시리즈) + 조만간 천살 칼럼도 올리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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