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재관(食財官)은 궁금해하시면서 왜 편인(偏印)은 질문이 많이 없지?'
명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이 궁금증이 머리를 스쳤습니다.
스승님께 여쭈니, 아무 근거 없이 찾아온 생각은 아니었습니다.
편인은 자기 생각이 확고하기에 사주 상담, 조언을 잘 따르지 않는다고 합니다.
하지만 요즘은 편인을 강하게 쓰는 분들도 상담을 받으러 오시죠.
대부분 인간관계를 어려워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하면서요.
과연 편인(偏印)이 뭐길래, 요즘은 어떻길래 사주를 믿지 않는 사람까지 상담을 받게 만들었을까요?
얼마 전 소개한 식신(食神) 칼럼에서 식신을 실질적이고 활동적인 것으로 말씀드렸습니다.
편인은 정확히 반대입니다.
편인(偏印)은 본인 자체, 생각하는 모든 것, 축적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합니다.
치우칠 편(偏), 도장 인(印)자로 뜻을 보더라도 한쪽의 기운을 강하게 받게 됨을 알 수 있는데요.
정확히는 일간(日干)을 생(生)하는 오행(五行)에서 음양(陰陽)이 같은 경우에 발하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신금일간이라면 토생금(土生金) 할 수 있고 음(陽)의 기운을 가진 기(己), 축(丑), 미(未)가 편인(偏印)입니다.
또 정인(正印과는 다르게 나를 극단적으로 살려줍니다.
편인이 있으면 뚜렷한 주관과 개성으로 인해 특이하다는 말을 자주 듣기도 하죠.
게다가 강한 자기주장으로 인해 주변에서 하는 조언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을 겁니다.
한 귀로 듣고 한 귀로 흘려버린다기 보다는 조언의 타당성이 생기기 전까지 절대 행동으로 가져지 않습니다.
때문에 사주에 편인이 있으신 분들은 사주 상담을 잘 받지 않는 것이고요.
하지만 이런 편인 인자를 쓰는 사람이 명리학을 인정한다면 누구보다 진지하게 사주에 대해 공부하기 시작합니다.
사주에 편인이 있다면 군인, 경찰, 종교, 예술 쪽 혹은 끼를 강하게 발산할 수 있는 직업이 좋습니다.
ㅣ편인이 과한 사주라면?
사주에 편인을 강하게 쓰시는 분들은 거의 게으름이 심합니다.
일 한가지를 하더라도 생각이 많아지게 될 뿐 아니라, 무슨 수를 써서라도 하지 않으려고 갖가지 이유를 가져오기 바쁘기 때문인데요.
본인만의 이유가 분명 있겠지만 타인의 시선으로는 게으르게 보일 확률이 높습니다.
한 가지 분명한 직업을 갖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본인 스스로가 인정한 직업을 갖고 있다면 남들보다 월등히 빠르게 능력을 보일 테지만, 이와 반대일 경우에는 대충 일을 하게 되죠.
위에서 보셨다시피 편(偏)의 기본적인 성향 자체에 극단적인 면이 있는데 만약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면 극단적으로 커지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ㅣ편인은 나쁜 인자?
먹고 사는게 무엇보다 중요했던 과거에는 식신(食神)이 최고였습니다.
편인은 식상을 극하고 있기도 하고 생각을 대표하기 때문에 부정적인 인자에 불가했죠.
우리나라는 공동체와 담합을 꽤나 중요시 여기는 나라입니다. 당연히 뛰어난 개성으로 본인을 돋보이게 하는 편인이 설 자리가 없는 것은 당연할 정도였지요.
하지만 요즘에는 말이 다릅니다.
최근에는 개성이 하나의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지고 있습니다.
어린아이들에게 꿈을 물어보면 연예인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이며 너나 할 것 없이 자신의 개성을 보여주고 싶어 합니다.
과거와는 달리 자신만의 개성, 가치관이 돈이 되는 세상입니다.
옛날 직장생활만 떠올려 봐도 공동체 유지, 주어진 임무 수행할 수 있는 사람을 선호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본인만의 개성, 가치관 그리고 아이디어가 중요한 문화로 바뀌었죠.
사주에 편인을 강하게 쓰는 분이시라면 주변과 섞이는 것이 힘들 수밖에 없습니다.
명심해야 할 것은 요즘엔 편인이 있다면, 저 사람 뭔가 특별한 것 같다는 시기 혹은 질투를 받게 될 수 있다는 겁니다.
편인이 가진 특성으로 인해 외로움을 느끼시는 분들을 보면 종종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요.
특히나 사주에 음의 성향을 띠는 신축일주, 신미일주, 계유일주가 있으신 분들은 더욱 힘들어하실 겁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읽으신 분이라면 더 이상 움츠러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조금은 아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편인은 '주인공 인자'인 것 같습니다.
주인공은 갖은 핍박과 고난 속에도 굴하지 않고 활약해 마지막에 열매도 얻는 법이니까요.
편인이 지니고 있는 특유의 참을성과 깊은 생각에서 비롯된 결심은 주변 사람을 보호하기도 좋습니다.
이처럼 어떤 사주든 간에 현대적인 상황을 대입한다면 무턱대고 안 좋은 방향으로 해석할 순 없을 겁니다.
이는 사주나루의 모든 선생님들이 똑같이 하는 생각입니다.
이미 느끼고 계시겠지만 세상에 나쁜 십신은 없다는 것을 명심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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