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사주의 육해살(六害殺)이 내 가족을 불행하게 한다?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사주풀이를 하실 때, 신살(神殺)은 너무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다고 거듭 말씀드리지만...

살(殺)에 관한 잘못된 정보가 무분별하고, 이를 악용하는 역술인들이 살(殺)로 인해 화를 입을 수 있다 하니, 겁을 먹고 내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류를 바로잡기 위해 신살 칼럼을 꾸준히 작성할 수밖에 없네요.

 

육해살

 

오늘 다룰 육해살(六害殺)도 12 신살 중 하나이며, 흉살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육해살이 사주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알고 있으나,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모르고 계시죠.

문제는 신살에 관해 다루는 글에서조차 이를 정확하게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대부분 육해살을 이름 그대로 여섯 가지의 안 좋은 기운으로 해석한 후, 사주에 있으면 사고, 관재, 죽음, 가난, 병, 근심을 얻게 된다고 설명하죠. 

심지어 가족까지 들먹이며 겁을 주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사주에 육해살 있는 분들은 전부 본인과 가족을 불행하게 만드는 걸까요?

 

사주 육해살

 

사주나루 칼럼을 꾸준히 읽은 분이라면, 이 질문에 망설임 없이 no라고 답하실 겁니다.

그러나 이 글 마저 '이 모든 것들은 잘못 알려진 것이니, 믿지 마세요.'라고만 한다면, yes라고 말하는 글과 다를 바 없는 글이 되겠죠.

육해살을 단어 그 자체로 해석해 보면, 여섯 육(六) 자에 해칠 해(害) 자를 씁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여섯 가지 해로운 기운이라는 뜻입니다.

게다가 여섯 가지의 안 좋은 기운이 부모, 형제, 배우자, 자녀에게까지 미칠 수 있다고 알려져 있기도 하죠.

하지만 이는 과장되어 알려진 명리학적 이론에 불과합니다. 육해살을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서는 사주에서 어떻게 발현되는지를 이해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육해살 뜻

 

신살을 이해하려면, 지지 삼합을 먼저 아셔야 합니다. (이와 관련된 것은 기존 살(殺)에 관한 칼럼에서 계속해서 다뤘으니 간단하게 언급 후,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이 중에서도 육해살은 지지 삼합의 고지(庫支)에 속하는 진술축미(辰戌丑未)의 바로 앞글자 묘(卯), 유(酉). 자(子), 오(午)가 되는데, 이것을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습니다.

 

 

 신자진(申子辰)  >  묘(卯)가 육해살
 사유축(巳酉丑)  >  자(子)가 육해살
 인오술(寅午戌)  >  유(酉)가 육해살
 해묘미(亥卯未)  >  오(午)가 육해살

 

이전에 삼합을 이해하려면 기운의 흐름, 계절의 변화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즉, 고지의 앞글자가 육해살이 된다는 것은 계절을 마무리하기 직전의 상태를 육해로 본다는 말이 되는 것이죠.

 

육해살 사주

 

때문에 한 계절을 마무리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육해살은 자연스레 부정적인 작용을 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렇기에 육해살을 설명할 때는 신체적으로 건강하지 못할 수 있으며, 성격은 급하다고 해석하는 것입니다.

계절이 끝나가는 고지 앞에 있는 글자이므로, 신체적으로 매우 불안정할 뿐만 아니라 어찌 됐든 마무리를 짓기 위해 심적으로도 성급한 상태에 놓여 있기 때문이죠.

그저 육해살이 들어 여섯 가지 해를 입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약한 상태이거나, 성격이 급하다고 해석해서는 안된다는 뜻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육해살을 가진 사주는 되려 시험, 업무적 성과를 쉽게 얻기도 합니다.

빠르게 결과를 내고자 하는 급한 성격이 목표를 달성하는데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죠.

또한 육해살이 있는 분들은 신체적으로 몸을 쓰는 직업보다는 정신적으로 집중할 수 있는 종교, 학문, 예술 분야에 종사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기운이 약한 몸을 쓰는 것보다는 정신적인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내 사주의 약한 부분을 보완하고, 강한 부분을 끌어올릴(운을 상승시키는)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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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확실한 명리학적 이론을 바탕으로 하는 사주 풀이를 하게 되면, 육해살도 충분히 다룰 수 있게 됩니다. 

아무 이유 없이 해를 끼치는 흉살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말이죠.

그러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많은 역술인이 명확하게 이해시키기보다, 흉살이라며 겁을 주는 방식을 선택합니다.

그 방법이 내담자를 유치하기 위한 수단인지, 정말 신살을 그렇게밖에 다룰 수 없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말입니다.

어느 쪽이든 진지하게 사주를 고심하고, 보다 나은 방향으로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방법임은 틀림없어 보입니다. 

12 신살에 관한 다른 칼럼이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연달아 읽으면 좋은 칼럼 몇 편을 소개하며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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