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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사주 식신(食神), 한국에서 잘 살려면 반항아가 되세요.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6. 19.

 

 

'먹고살기 힘들다'라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오는 21세기 대한민국.

식신(食神) 사주에게 가장 힘든 시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이제 명리학 이론을 배우고 계시거나, 기본적인 정보만 알고 계신 분들에겐 아이러니하게 느껴지실 겁니다.

사주에 식신이 있으면 적어도 의식주 걱정은 안 해도 되는 걸로 알고 계실 테니까요.

사주는 변하지 않지만, 세상은 변합니다.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면 아직도 낮엔 농사짓고, 밤엔 책 짓고 살아야 잘 산다는 해석을 내놓아야 할 겁니다. 

그러니 식신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생존하는 법을 다시 배워야 합니다.

 

사주-식신
사주 식신

 

 

*얼마전 식신(食神)에 관한 이론적 설명은 모두 다뤘습니다.

식신이 원국 내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 식신의 유무가 어떤 영향을 가져오는지 등을 말이죠. 

식신 자체가 어렵게 느껴지신다면 먼저 하단 기재해 둔 글을 먼저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독해력이 뛰어나신 분들은 3분 내에 정독 가능하십니다. 

오늘 칼럼은 심화칼럼이라고 생각해 주세요.

 

 

식신 사주, 더 나은 삶을 위해 버려야할 한 가지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사주 칼럼을 다루다 보면 '십신론도 써주시면 안 되나요?'라는 요청을 자주 받습니다. 사주풀이의 주축인 십신(十神)을 어떤 식으로 다루면 좋을지 고

ahddhuh.tistory.com

 


 

 

ㅣ관(官)의 나라 대한민국, 그리고 식신

 


식신은 에너지의 배출 그 자체를 뜻합니다.

물리적인 노폐물 배출을 의미하기도 하고, 신체를 이용한 움직임의 배출일 수도 있습니다. 천간에 있다면 생각의 배출로 연계될 수도 있고요.

즉, '나'라는 사람의 자유로운 표현, 그것이 식신의 작용력입니다.

언변이 능숙하고 끼 많은 사람이 식신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이러한 연유입니다. 다재다능한 예능인의 사주에 꼭 하나씩 들어가 있고요.

그러나 일반적으로 대한민국은 사실 식신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유리한 나라는 아닙니다.

 

 

관(官)
관(官)

 

 

불과 20~30년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은 개인의 자유보다 단체 생활을 당연시 여겼을 만큼 관(官)의 성향이 두드러진 나라입니다. 

따라서 개개인의 감정과 생각을 드러내는 것에 굉장히 철저한 잣대를 들이밀어요.

문학, 음악, 미술 등 자국의 예술인들에게 가장 냉혹한 평가를 하는 곳이 대한민국입니다. 이미 세계적인 예술가임에도 '겨우 그 정도로'라는 생각이 산재해 있습니다.

세부적인 관점으로 보면 이렇습니다.

아직도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발표하는 것을 멀리합니다. 발표를 못해서가 아니라, 다른 학우들이 보내는 '별꼴이네'하는 시선을 견디는 것이 힘들기 때문이죠. 중고등학생의 사춘기를 이유로 들기엔 매 학기 수백만 원의 등록금을 내는 대학교는 더 심각합니다.

또한 대한민국만큼 개성과 유행이 같은 맥락으로 사용되는 경우도 드뭅니다.

유행하는 옷을 입고, 신발을 신고, 노래를 들어야 개성을 찾으려 행동한다 평가하기 때문이죠.

 

 

식신-뜻
식신 뜻

 

 

사주 풀이를 하다 보면 식신을 전혀 활용하지 못하는 분도 있습니다. 관에 사로잡힌 경우죠.

그러다 보니 대한민국에 사는 식신 사주가 기를 펴기 힘든 것입니다. 내가 바라는 만큼 에너지를 방출하는 것이 아닌, 남들이 바라는 모양, 크기의 에너지를 배출하는 것이 더 자연스럽기 때문이죠.

바라는 대로 움직여야 생재(生財) 할 수 있는 식신의 움직임을 가로막는다고 이해하면 쉽습니다.

그렇기에 식신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입에서도 '먹고살기 참 힘드네'라는 아이러니한 말이 나올 수밖에 없고요.

농사짓고, 할 일만 하면 먹고사는 데 문제가 없던 과거의 식신과는 풀어나가는 방식이 확연히 다릅니다.

 

 

사주-식신-뜻
사주 식신 뜻

 

 

식신의 기운을 살리려면 억지로라도 내 에너지를 뿜을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안 되지', '요즘은 그런 거 별로래'와 같은 볼멘소리는 무시하세요.  

어차피 식신 자체가 활동성을 대표하는 인자이고, 어떻게든 움직이기만 하면 활로는 있습니다. 주변의 끊임없는 간섭과 개입에 가만히 숨죽이고 있는 식신보다는 움직이는 것이 잘 살 수 있는 방법임은 분명합니다.

아마 이 글을 읽는 지금도 식신들의 머릿속에는 많은 생각이 떠오를 겁니다. 그중 30%만 행동으로 옮겨보세요. 마음만 먹는다면 일사천리로 전개됩니다.

단, 너무 자유롭거나 독창성이 요구되는 분야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신과는 어울리지 않아요.

 


 

 

식신과 같은 육친인 상관은 오히려 낫습니다.

사회적 분위기, 규범, 낭설을 무시한 채 자기 뜻대로 밀고 나가는 힘이 식신보다 월등히 강하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너무 본인 위주로만 생각하니 반항아란 소리를 듣는 것이 상관입니다.

천성이 그렇진 않겠지만, 식신도 상관을 모방해 반항아가 돼야만 생존할 수 있는 시대입니다.

보는 눈이 많다고 너무 움츠러들지 않으시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