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일주(壬辛日柱) 사주, 망할 일은 없다?

 

명리학의 기본인 일주론조차 어렵게 풀고자 하면 끝도 없습니다.

임신(壬辛)의 천간(天干)이 되는 임(壬)을 간단하게만 설명해도 '壬 乃陽氣受胎 陰壬之.....' 이런 식이니까요.

아마도 '뭐라는 거야?'라는 반응이 대부분일 겁니다.

이렇게 되는 이유는 명리학이 고전 학문인 데다, 통계학을 기반으로 하다 보니 수천 년간 쌓아온 데이터를 간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허나 시대는 변하고, 고문(古文) 해석에만 기반을 두는 풀이도 바뀔 필요는 있습니다.

 

사주

 

하지만 명리학의 한계는 극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선택하거나 살(殺)로 겁을 주는 풀이 방법은 제가 사주를 처음 공부한 20년 전과 전혀 다를 것이 없었으니까요.

이에 염증을 느낀 사주나루는 기업 컨설팅을 관두고, 개인 사주를 보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개인사주도 얼마든지 현실적이고, 바른대로 풀이할 수 있다는 것을 검증했죠. (굳이 상담까지 받을 필요 없습니다. 사주나루 내 칼럼을 통해 확인해 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난 이해는 잘 안 돼도 어려운 말을 해 주는 풀이가 좋아', '어려운 말을 쓸수록 많이 아는 사람 아닌가?'라고 생각하신다면, 어차피 오늘 글도 도움이 안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독자분들의 시간을 조금이라도 아끼기 위해 먼저 거론하고 본론으로 들어가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임신일주

 

'임신일주(壬辛日柱)는 똑똑해서 흠잡을 데가 없는, 말 그대로 완벽한 일주라는 말 많이 듣고 살아오셨을 겁니다.

이론으로 보나 실전으로 보나 맞는 말이고, 또 그런 말을 듣고 잘난 맛에 살아야 하는 것도 임신일주의 숙명입니다.

오히려 한 번도 이런 칭찬을 들어본 적이 없을 정도로 팔자가 꼬였거나, 어릴 때부터 돌연변이 취급 당했다면 그게 더 위험한 거죠. 심할 경우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상황에 놓일 수도 있게 됩니다.

이렇듯 임신일주가 제 잘난 맛에 산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 본보기를 먼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임신일주 사주

 

 

ㅣ직업 전환만 5번째? 그래도 망한 적 없는 임신일주

 

3년 전 이맘때쯤 임신일주 사주인 40대 중반 남자분이 사주나루를 찾아오셨습니다. 나머지 년주, 월주, 시주의 조화까지 굉장히 좋은 사주를 지니고 계셨습니다. 

특이한 점이 있다면.. 직업을 네 번이나 바꾸셨다는 점이었습니다.

처음엔 화가였다가, '미술계에 직접적인 보탬이 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라는 생각으로 박사과정을 수료하고, 강사 생활을 하셨다고 합니다. 그러다 외국의 품질 높은 미술도구를 국내로 수입하는 사업을 시작하며 대표직을 맡게 되었는데, 지금은 또 종교 공부에 몰두하여 종교인으로 활동하고 계신다 했죠.

그러면서 털어놓는 고민이, 근래 투자와 관련된 공부를 시작했는데 금융자산운용가, 즉 펀드매니저에 관심이 생긴 것이었고, 하게 된다면 잘 해낼 수 있을지 자문을 구하러 오신 겁니다.

해당 사례를 담당했던 사주나루 역술가 선생님 말씀으로는 답변을 내놓기 전, 이미 반쯤 마음을 굳히고 오셨다 하셨고요.

 

임신일주 직업

 

임신일주는 총명하고 다재다능합니다. 임(壬) 천간이 생각이 많기도 하고, 신금(申金)이 편인으로 들어오며 총명한 기질과 함께 강한 결단력을 부여하는 덕이죠.

그래서 도전정신이 강합니다. 도전이라 한 이유는 신금의 편인(偏印), 편관(偏官)이 타인이 하는 일보다 특별한 분야에서의 성공 욕구를 발현하기 때문이죠.

거기다 임신일주 스스로도 자기 객관화가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그렇다고 과시하고, 잘난 체한다는 의미는 아니에요. 오히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것이 임신일주입니다.

그러나 사주나루에 내담 하신 분은 더 이상 직업을 바꾸지 않는 것이 좋겠다는 답변을 들으셨습니다. 어딜 가나, 누구에게나 뭘 해도 좋다는 말을 들어오셨던 터라 깜짝 놀라셨죠.

 

임신일주 특징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첫 번째, 임신일주는 다재다능하나, 한 가지 분야에서 진득하게 일했을 때 가장 큰 성과를 누릴 수 있습니다.

두 번째, 임신일주는 재물과는 큰 연관이 없는 사주이기 때문입니다.

임신일주의 단점은 일을 벌여놓고 확실한 마무리를 짓지 못한다는 겁니다. 위 사례의 남성분은 워낙에 팔자가 좋아 별 탈은 없었지만, 만약 20년 동안 꾸준히 화가를 하셨다면 대한민국 예술계에서 명성을 떨치셨을 겁니다.

더불어 기본적으로 편인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재물과는 연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재물과 관련된 직업인 펀드매니저는 그다지 적합한 직업이 아닐 것이라는 거죠. 

재물을 직접 투자하는 것보단 컨설팅에 가까운 직업이지만, 굳이 '이게 맞나?'라는 의문을 배제하면서까지 바꿀만한 직업은 아니라는 겁니다.

아무리 제 잘난 맛에 사는 임신일주라지만, 이를 다루지 못하고 중구난방으로 사용한다면 결코 안정적으로 살진 못할 겁니다. 좋은 사주라고 해서 제 멋대로 살아갈 수는 없는 거니까요.

 

 

ㅣ임신일주 남자

 

임신일주 남자

 

꾸준히 일주론을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남자에게 인성(印星)은 부모의 관여를 의미합니다. 결혼생활이 원만하지 않다는 거죠.

하지만 임신일주는 조금 다릅니다. 워낙 확신 있는 성향이다 보니, '결혼해야겠다'라고 마음먹으면, 불도저처럼 밀어붙여서라도 이루어내는 것이 임신일주 남자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성향 탓에 부인이 고생할 수 있으니 이 점은 확실히 유의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확신 있는 성격이라고는 하지만, 너무 심하지 않다면 고집스럽게 보이는 일은 없습니다. 오히려 외향적인 성향을 지니고 있어 이성을 끄는 매력이 있는 사주죠.

하지만 워낙 하고자 하는 일이 많다 보니, 가정에 소홀한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 성향의 배우자를 만나게 된다면 부부 싸움을 면치 못할 것입니다.

 

ㅣ임신일주 여자

임신일주 여자

임신일주 여성의 경우 임수의 기운으로 인기가 많다는 특징을 지닙니다. 하지만 외로움을 많이 타는 성향이라, 주변에 이성이 많아도 만족하지 못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결혼을 하더라도 매한가지인데, 편관의 기운으로 남편으로만 만족하지 못하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신금이 역마로 오기 때문에 활동성이 강한 것도 한몫합니다.

 

역마살 사주, 억지로 움직일 필요 없습니다.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자를 만나면 기운이 가정으로 돌아 남편과 자녀에게 화가 될 수 있습니다. 서론에서 거론한 것처럼 기운을 펴지 못하고 묵살하는 것이기에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도 하고요.

따라서 임신일주는 궁합이 잘 맞는 배우자를 만나는 것이 핵심입니다.

보통 임수는 정화(丁火)와 만나면 정임합(丁壬合) 해서 목(木)을 생성해 궁합이 좋다고 합니다. 정신적 부분보단 육체적으로 잘 맞아, 백날천날 싸우더라도 밤만 되면 금실이 좋은 부부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ㅣ임신일주 연예인, 유명인

임신일주를 대표하는 유명인으로는 요즘 핫한 이도현 배우가 있습니다. 95년생, 많지 않은 나이임에도 다양한 히트작에서 주연을 맡은 만큼 다재다능한 배우죠. 물론 완벽한 연기를 위해 그만큼 꾸준히 노력하고 계시기도 하고요.

배우라는 직업이 여러 캐릭터를 연기해야 하는 만큼 끼와 재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기 때문에 팔자에 아주 적합하다 생각합니다. (임신일주에 배우가 많은 이유이기도 하죠)

더불어 JYP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 있는 박진영 씨와 배우 하정우 씨가 있습니다. 두 분 모두 끼와 능력이 대단한 사람이고 업에서만큼은 완벽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시는 분들이죠.

위대한 발명가 제임스 와트와 철학자 비트겐슈타인 또한 임신일주를 가지고 있다 합니다.

 

임신일주 연예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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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엔 자신의 능력을 정확히 알고, 어필하는 것이 인정받는 시대입니다.

그만큼 원래 좋은 임신일주 사주에 강점을 얹어줄 수 있는 시대라는 거죠. 너무 과시하지만 않는다면 반드시 성공할 사주입니다.

그러나 임신일주를 가지고 있음에도 삶이 원만하지 않다면, 너무 과하게 자신을 비하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또는 재물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보시길 바랍니다.

이 두 가지만 해결하더라도 그 어떤 사주보다 좋은 일주가 임신일주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