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신미일주(辛未日柱), 이 글을 끝까지 읽기 힘드실 수 있습니다.

사주나루 칼럼을 읽으면 배우는 것도 많고, 공감도 돼요.
근데 가끔은 좀 어려워요...ㅠㅠ

 

 

사주 풀이를 원하는 분은 많지만, 명리학이 워낙 오래되고 복잡한 학문이다 보니 알려고 하는 분은 없습니다. 그래서 오늘날 사주풀이는 역술인의 해석에 100% 의존할 수밖에 없다는 한계를 갖고 있죠. 

이에 따른 부작용 (사이비 역술인, 풀이를 듣고도 이해가 안 되는 상황 등)을 보완하기 위해 사주나루에서는 사주 칼럼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이왕 같은 시간과 금액을 지불해 상담을 받는다면 조금이나마 효율적으로 풀이를 받으셨으면 하니까요.

그러나 이 과정에서 간혹 심화 이론으로 파고드는 문제가 있었고, 그 탓에 지속적으로 들어온 말이죠.

 

신미일주

 

3년 이상 고민했던 문제이고, 고민 끝에 답을 내렸습니다.

쉽게 적어드리는 건 저도 편합니다. 예를 들면 오늘 신미일주(辛未日柱) 사주의 특징도 자존심이 세다, 욕심 많다 등으로 쭉 나열해 놓으면 그만이니까요.

하지만 그렇게 글을 쓰면 '어떡하면 사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무의미해집니다. 

 

사주에 흥미를 느끼게 할 수는 있겠지만, 정말 신미일주 사주인 분들이 고민을 하고 검색했을 때 도움이 되지는 않겠죠.

그렇기에 너무 쉽게 칼럼을 작성하진 않으려고 합니다. 오늘 칼럼 또한 기존 방식을 고수할 것이고요.

단순 신미일주 사주의 이렇다 저렇다 한 요약본이 필요하시다면 다른 글을 봐주세요.

다만 글은 읽고 싶지만 너무 어렵게 느껴지는 분은 난도가 낮은 오행 칼럼부터 차근차근 읽어주시길 바랍니다.
1. 오행 2. 십신 3. 신살 4. 일주론 순서로 보신다면 훨씬 이해가 쉬울 거예요.

서론이 길었습니다. 신미일주 분들, 포기하지 않고 잘 따라오실 수 있게끔 배치했으니 조금만 집중해 주세요.

 

사주 신미일주

 

ㅣ끈기 없는 신미일주?

 

신미일주 사주에 가장 걸맞은 단어라 한다면 '자기중심적'을 꼽겠습니다.

통상적으로 예리하다, 이성적이다, 자존심이 세다, 겉과 속이 다르다는 신미일주 사주의 모든 특징이 이 '자기중심적'에서 파생된 말이죠.

이런 성향은 신미일주를 한 분야에서 매우 뛰어난 사람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흔히 '장인'이라 일컫는 사람들이 신미일주 사주를 가진 사람이죠. 획기적인 발명을 하거나, 사상을 남긴 사람도 신미일주 사주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는 신미일주가 년주, 월주, 시주의 도움을 완벽하게 받거나, 신미일주의 특성을 완벽하게 살린 경우입니다.

그렇지 않았을 때 신미일주의 가장 큰 단점은 끈기가 없다는 겁니다. 포기를 밥먹듯이 하는 거죠.

이 또한 자기중심적인 신미일주 성향에서 파생된 결과고요.

 

신미일주 남자

 

신미일주의 일간을 담당하는 신(辛)은 음금(陰金)으로 예리하고, 싸늘한 성질을 지닙니다.

본인 일이라면 상황판단이 날카로울 정도로 빠르지만, 관련 없는 일이라면 무섭도록 무신경한 게 신(辛)의 성질입니다. 주변에 다가가기 어려운 사람이 있다면 신미일주 사주일 확률이 높죠.

이는 늦가을, 늦저녁을 뜻하는 신의 성향에서 나옵니다. 가을의 끝, 하루의 마무리를 한다는 의미를 지녔죠.

마무리를 한다는 건 그만큼 강한 결단력과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신(辛)을 천간으로 하는 신미일주가 결단력이 강하다는 소리를 듣는 것이죠.

 

신미일주 사주

 

하지만 이는 미(未)가 지지로 들어오면 달라집니다. 미(未)는 음토(陰土)로 열기가 강하고 끈적끈적한 흙을 의미하기 때문이죠.

거기다 미(未)는 편인(偏印)으로 작용하는데, 편인 또한 생각을 오래 하는 인자입니다. 이런 성질은 자기중심적인 신금(辛金)의 생각을 늘리고, 마무리 짓는 결단력은 줄입니다.

결과적으로 자기중심적이라 자존심은 강한데, 생각이 너무 많고 결단력이 부족해 스스로의 생각에 갇혀 움직이지 않고, '어차피 해도 안 될 거야'라며 스스로 판단하고 일찌감치 포기해 버리는 성향을 지니게 되는 겁니다.

원래 좋은 사주인데, 이렇게 끈기 없이 포기하는 습관이 치명적으로 사주의 기운을 막는 거죠.

 

앞서 말했듯 신금의 특징은 자신감과 결단력입니다. 이는 흡사 장인 정신에 가까운 성향으로 볼 수 있죠.

더욱이 지지에서 오는 편인은 생각 인자이자 똑똑한 인자, 재능 인자입니다. 의외의 분야까지 팔방미인적 면모를 갖춘 것이 신미일주라는 것입니다.

 

신미일주 여자

 

사회적으로도 신미일주는 아주 좋은 사주입니다. 미토의 지장간에 편재(偏財)와 편관(偏官)이 골고루 존재하기에 재생관, 관인생의 구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사회 활동이 왕성하며 잘 풀리면 그만큼 재물과 권력을 손에 쥘 수 있죠. 

이러한 장점을 깡그리 방해하는 것이 포기하려는 성향입니다. 

타인의 사탕발림으로 포기하는 것이 아닌, 본인 스스로 생각이 너무 많아 포기하는 탓에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 시도해 보기도 전에 안 될 거라는 생각부터 하게 되어 재능을 발산할 기회마저 잃는 것입니다.

이는 사회적으로 왕성한 활동성을 가진 본성과 지속적으로 충동하며 자아를 갉아먹습니다. 

성공하고 싶어 -> 근데 안 될 거야 -> 성공하고 싶어 -> 근데 안 될 거야의 반복되는 생각 속에서 자존감이 바닥을 치기 때문이죠.

더군다나 신미일주는 겉으로 힘든 티를 내지 않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도 이런 고충을 몰라줘, 위로조차 힘든 사주이기도 합니다.

 

 

 

ㅣ신미일주 남자, 신미일주 여자

 

신미일주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고, 전체적으로 주관과 절제력을 갖추고 있으며 외모도 깔끔하기 때문에 이성에게 인기를 끌기도 합니다.

더군다나 지장간에 있는 편재와 편관의 성향으로 신미일주 또한 이성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여러 차례 연애를 할 팔자입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너무 차갑고 냉정한 모습을 보이기에 상대방에게 상처를 주기도 하며, 이러한 성향이 극도로 발현하는 시기에 연애를 하면 상대방은 신미일주에게 배신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가끔은 결단력이 필요한 연애에서 너무 신중하고 생각이 많은 성향으로 권태감을 느끼게 하기도 합니다.

 

신미일주 궁합

 

특히 남자의 경우 인성은 '어머니' 인자이기 때문에 연애에서 모친의 간섭이 불가피합니다.

아내 역시 기가 세고 사회적 활동을 활발히 하는 사람을 맞이할 팔자이기에, 고부갈등 역시 불가피한 사주이기도 하고요. 

둘 사이에서 중재를 잘해야 하는데,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면 결혼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 칠살(편관)의 존재 탓에 옛날에는 연애운, 결혼운이 좋지 않다 했습니다.

하지만 최근에는 칠살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에 대해 연구되기도 했고 선례도 있습니다. 부부를 이루는 방식 또한 전보다 칠살을 다루기 편할 정도로 좋아졌고요.

이에 대한 상세한 이야기는 칠살에 관해 상세하게 다룬 편관 칼럼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ㅣ신미일주 연예인, 유명인

 

신미일주 연예인

 

신미일주 사주로 유명한 연예인으로는 원빈, 차은우, 정은지, 경리 등이 있습니다.

유명인엔 야구선수 박민호, 미국의 유명 가수 레이디가가, 미국 전 대통령 존 F. 케네디 등이 있고요.

모두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하신 분들로 신금일간 특유의 차가운 매력이 돋보이는 분들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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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미일주는 '포기'하고자 하는 마음만 잘 다스리면 잘 풀릴 수 있는 사주입니다.

'열심히 해봐'라는 말이 형식에 가까운 다른 일주보다 훨씬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주가 신미일주이기도 하고요.

다른 일주에겐 절대 사주풀이를 받으라 권하지 않지만, 신미일주인 분들이라면 과감하게 사주 풀이를 받아보시는 것을 권해드리고 싶네요.

이렇게 억지로라도 말씀드리지 않으면 또 생각에 매몰되어 좋은 시기를 놓칠 수 있으니까요.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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