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주나루 칼럼

기묘일주(己卯日柱), 세상의 주인공은 내가 아니다.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11. 19.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세상의 주인공은 너다. 네가 최고다. 자신감을 가져라.

 

 

라는 말의 의도는 알지만, 책임감 없는 말입니다.

콧대가 높아야 잘 사는 팔자가 있고, 반대로 콧대를 꺾어야 살아나는 팔자가 있는 한 모두 내가 최고야 하며 살 수는 없으니까요.
명언이 항상 맞는 말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기묘일주(己卯日柱) '나'만 알아서는 결코 잘 풀리는 사주가 아닙니다. 콧대가 한 번 꺾여봐야 그때부터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는 팔자죠.

 

기묘일주
기묘일주

 

다른 사람이 들으면 억울한 말이겠지만, 사실 이 내용을 몰라도 기묘일주는 문제없다 생각하며 그냥저냥 살아갈 겁니다.

본인이 아는 것이 세상의 전부라 여기기 때문이죠. 그렇게 살아가는 게 좋다면 그렇게 살아도 문제는 없을 겁니다.

그런데 인생이 잘 안 풀린다는 걸 느끼기 시작했다면, 전문가의 말을 한 번쯤은 주목해 보세요. 개선할 방법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이 글을 보고도 전혀 차도가 없다면 그땐 저를 비난하셔도 괜찮습니다.

 

기묘일주-특징
기묘일주 특징

 

 


ㅣ무릎을 꿇을 거라면 신중히, 기묘일주

기묘일주는 일간(日干) 기토(己土)의 성향이라 정이 많습니다. 묘목(卯木)도 편관으로 들어와 호형호제하는 것에 특화돼 있죠.

하지만 정(情)의 성향을 착하다고만 풀이하면 안 됩니다. 기묘일주가 정을 나누는 이유는 모든 사람을 본인이 품기 위해서입니다. 주변 사람을 본인이 컨트롤할 수 있는 범주에 포함시키는 거죠. 그렇게 해도 주변에서 박수갈채를 하는 사주가 기묘일주입니다.

때로는 나를 싫어하거나, 깔보는 사람이 있어도 크게 신경 쓰지 않습니다. '네 따위가 감히?'라는 생각을 해서 그렇습니다.

이런 성향의 근거는 기토와 묘목에 있습니다. 기토는 광활한 대지를, 묘목은 강한 성장력을 뜻하기 때문이죠.

묘목의 지장간은 을목(乙木)과 갑목(甲木) 즉,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이 함께 있습니다. 관살혼잡입니다.

하지만 기토는 괜찮습니다. 기토는 광활한 대지의 기운이므로 모든 목(木)의 사랑을 받기 때문이죠. 특히 갑목과는 갑기합(甲己合) 하기에 갑목, 을목이 정답게 동주한다고 봐야 합니다.

그러니 사주와 성격이 안정적입니다. 기운이 충만하기 때문에 자신감도 높죠. 문제는, 그런 성향이 지나쳐서 자만심으로 변하는 경우입니다.

 

기토
기토

 

일평생 행복한 사주는 없습니다. 사주는 오르락내리락, 불연속적이에요. 기묘일주는 특유의 높은 자신감으로 내리막길도 잘 견뎌냅니다. 콧대가 높을 수밖에요.

하지만 살다 보면 나보다 출중한 사람, 이겨내기 힘든 일을 직면하게 됩니다. 콧대가 높으면 높을수록 콧대가 꺾였을 때 고통은 극심합니다. 본인이 최고라 생각하고 살았는데, 더 높은 사람에게 밟혔으니까요.

이런 상황을 직면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기묘일주는 대장이 아닌 책략가일 때 빛을 발하는 사주입니다. 유비보다는 제갈량, 손책보다는 주유가 걸맞은 사주이죠.

팔자대로 살게 된다면 콧대를 꺾고 인정할 사람을 만나게 될 겁니다. 그때부터 일주의 영향으로 그 사람을 진심으로 높이사고, 사명감을 가지고 보필하려는 마음이 자라게 되죠.

보통은 사랑하는 아내와 가정을 이루었을 때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묘일주가 가정에 충실하다는 말을 듣는 것이고요.

 

기묘일주-직업
기묘일주 직업

 

가족이 아니어도 좋아요. 선배, 스승, 직장, 종교 뭐든 상관없습니다.

존경심을 느끼고 '이 사람을(이것을) 위해 온 정성을 다해야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인생은 180도 바뀔 거예요. 그럴 때 가장 잘 살 수 있는 사주가 기묘일주입니다.

단, 이 과정에서 대상을 정할 때 신중해야 합니다.

기묘일주임에도 불행하게 사는 분을 보면 대상이 불건전합니다. 폭력 조직, 사이비 종교, 도박 등을 집안 기둥까지 뽑아 숭배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니 누구를 위해 콧대를 꺾어야 할지 일평생 고민하세요. 대상을 신중하게 정했다면 평생 이 사람을 위해 살면 됩니다. 이 사람의 행복이 곧 기묘일주의 행복일 테니까요.

 

 

ㅣ기묘일주 남자, 기묘일주 여자

 

기묘일주-남자
기묘일주 남자


기묘일주는 남자와 여자 모두 정이 많고 리더십이 뛰어나 연애와 결혼에 유리한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기운이 너무 강하면 꽉 막힌 사람이라는 말을 듣게 됩니다. 남자의 경우 가부장적일 수 있고, 여자의 경우 융통성이 부족하다는 말을 들을 수 있습니다.

 

남자는 결혼 이후 자녀가 생기면 조심해야 합니다. 아내의 사랑을 모두 자녀에게 빼앗길 수 있고, 자식의 성격도 강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가족에게 헌신한다는 이유로 너무 과하게 관여한다면 자녀가 엇나갈 수 있습니다.

일지 편관은 식상과 반대편에 있기 때문에 여자의 경우 자식복이 없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가부장적 성향인 남자를 만난다면 기묘일주의 성향과 불협화음 하여 결혼 생활이 힘들어질 수 있습니다.

 

기묘일주-여자
기묘일주 여자

 

ㅣ기묘일주 유명인

 

기묘일주 사주를 가진 유명인으로는 땅콩항공 사건으로 유명한 조현아 씨가 있습니다. 

'내 말이 곧 법'이라는 생각은 기묘일주의 전형적인 부작용입니다. 겸손한 태도로 행동을 조심했다면 기업인으로 더 대성할 수 있었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듭니다.

연예인으로는 故송해 선생님, 박명수, 비, 한가인 씨 등이 있습니다.

특히 故송해 선생님과 박명수 씨가 기묘일주 사주를 잘 활용하신 분들입니다. 본인의 능력도 출중하지만, 주변 사람을 위해 기꺼이 사회자, 2인자가 될 수 있는 용기를 지닌 분들이죠.


원래 기토(己土)는 가만히 있는 사람이라 하여, 무던하고 꾸준한 사람이라 합니다. 

이 글을 보고도 당장 성향을 바꾸고, 삶을 바꾸기는 힘든 분들이 많을 거예요. 지금 당장 자존심을 버리고 한 가지에 몰두하고, 헌신하란 뜻이 아닙니다.

다만,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아는 것과, 흘러가는 대로 사는 것은 명백히 다릅니다. 오늘 읽은 내용을 평생 기억하고 사세요. 기묘일주 사주가 반드시 그 생각에 보답할 겁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