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명 이상의 사주를 풀이했지만, 그중에서도 계묘일주(癸卯日柱)를 만나는 경우는 드물었습니다.
식신(食神)을 일지(日支)에 깔아 두고 있기 때문에 사주대로만 살면 딱히 욕심을 부릴 일도, 부족함을 느낄 일도 없기 때문입니다.
그 말은 즉슨, 계묘일주가 어려움을 느껴 명리학자를 찾았을 땐 이미 어긋난 길을 한참 동안 배회했다는 말이겠죠.
계묘일주를 힘들게 하는 가장 큰 단점 하나를 꼽자면 '작심삼일'입니다.
보통 작심삼일 성향에겐 게을러서, 의지가 약해서 등의 이유를 붙일 수 있지만, 계묘일주는 아닙니다.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한 것과는 관계없이, 사주의 구성 탓에 어쩔 수 없이 작심삼일 성향을 지닌 것이거든요.
그러니 일반적인 방법이 아닌, 이에 맞는 개선 방법을 적용해야 합니다.
오늘 글만 이해하시면 됩니다. 제대로 된 출발선에 서야만 잘 먹고 잘 사는 계묘일주 사주를 활용하실 수 있습니다.
ㅣ의지 100% 그러나 적응력 0%, 계묘일주
계묘일주, 계수(癸水)의 기본 성향은 상관(傷官)입니다. 여기에 묘목(卯木)이 일지 식신(食神)으로 들어오고 있죠.
또한 묘의 지장간은 갑목(甲木) 상관, 을목(乙木) 식신입니다. 일주만 놓고 보면 무관(無官), 무재(無財), 무인성(無印星), 전형적인 식상 사주가 되는 겁니다.
물론 식상 사주는 먹고사는 것엔 부족함이 없는 인자이기에, 계묘일주 자체를 좋은 사주로 풀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사주상 기운이 한쪽으로 치우쳐 있다면 반드시 단점도 존재합니다. 더 많이 치우칠수록 사주 전체에 영향을 미치고요.
계묘일주는 고집이 강합니다. 일주 전체가 식상으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죠.
여기서 고집이란 불쾌감을 야기하는 고집불통이라기보단, 본인만의 공간과 생각을 지키려는 성향에 가깝습니다. 음(陰) 일간이기에 겉으로 나타나진 않지만 '혼자 사는 게 제일 좋아'라고 생각하는 것이 계묘일주입니다.
따라서 계묘일주는 본인이 원하는 한 가지 분야에 파고드는 힘은 강합니다. 특히 이론, 학문, 취미 활동 등에는 매우 높은 집중도를 갖고 있습니다.
하지만 욕심이 없는 계묘일주는 익숙하지 않은 일, 서툰 일을 만나면 급격하게 집중도가 저하됩니다.
무관, 무재, 무인성 사주라 적응력이 떨어지기 때문인데, '잘하지도 못하는데 굳이 할 필요가 있을까?'라고 생각하는 거예요.
욕심도 없는데, 적응력까지 낮으니 어떤 일을 진득하게 해내기 어렵습니다. 그러다 보니 모든 일이 작심삼일에 그칩니다.
분명 시작할 땐 의지가 100%인데, 막상 해보니 낯선 것들에 불편함을 느껴 본인만의 익숙한 공간으로 돌아가는 겁니다.
결코 게으르거나, 의지가 약해서 작심삼일을 하는 것이 아니란 거죠.
물론 이렇게 해도 계묘일주는 부족함 없이 삽니다. 하지만 그런 성향을 바꾸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면 낯선 것들에 적응하는 방법을 배워야 해요.
그러기 위해선 일지 묘목(卯木)을 사용하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
묘목은 경험 인자입니다.
어떤 경험이든 기억해 두고, 비슷한 상황을 겪었을 때 경험을 토대로 이겨낼 수 있게 만듭니다.
묘(卯)를 잘 활용하는 사람들은 비록 아예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도 '예전에 했던 일보단 쉬운데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고 삽니다. 계묘일주가 필수로 해야 할 생각이죠.
그렇기에 계묘일주는 강제로라도 외부 경험을 많이 쌓아야 합니다. 만약 그런 경험마저 반복해서 포기하게 된다면 '보상'을 설정하세요.
예를 들어 '운동을 해야겠다' 생각했다면, 계묘일주는 홈트레이닝 보다 밖에서 러닝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곤 귀가할 때 가장 좋아하는 음료를 마시는 식의 보상을 설정해 좋은 경험으로 만들어주는 거죠.
자식, 배우자 등이 계묘일주인 경우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주를 살려 공부를 시키고 싶다면 방 안에 틀어박혀 혼자 하는 것보단 학원이나 과외, 스터디 그룹 등에 참여하게 하세요. 또한 그런 행동 후에 물질적이고 직접적인 보상에 대한 경험을 심어주시면 됩니다.
무작정 왜 이렇게 게으르냐 타박해 봤자, 계묘일주는 이해하지 못합니다.
게을러서 그런 게 아니라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니까요.
ㅣ계묘일주 남자, 계묘일주 여자
연애와 결혼도 마찬가지입니다.
딱히 바라는 게 없는 계묘일주 특성상 처음부터 연애를 많이 했다면 이후 연애도 어려움이 없고, 연애를 못하는 성향이었다면 끝까지 못합니다.
그렇기에 결혼을 계획하고 계신 분이라면 억지로라도 연애 경험을 쌓으셔야 합니다.
결혼을 하게 됐다면 식상의 영향으로 순탄한 결혼 생활을 하게 되지만, 여자의 경우 식상이 자식을 뜻하는 인자입니다. 남편을 뜻하는 관성을 극하기에 출산 이후 남편과의 관계에 신경 쓰셔야 합니다.
보통의 경우 무토(戊土)와 궁합이 좋으며, 사주에 재성이 없다면 재성을 사용하는 사람을 만나면 좋습니다.
ㅣ계묘일주 유명인, 계묘일주 연예인
식신의 기운을 많이 사용하기에 작가, 가수, 정치인, 교수 등의 직종을 가진 사람이 많습니다.
세계적인 작가 스티븐 킹, 생텍쥐페리, 루이스 캐럴 모두 계묘일주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고, 본인만의 공간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계묘일주의 장점을 아주 잘 살린 사례입니다.
연예인의 경우 레드벨벳 조이 씨, 가수 자이언티 씨, 배우 김성령 씨 등이 있습니다.
실력은 둘째 치고서 자신만의 매력이 확고한 연예인들이 계묘일주인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까지 계묘일주는 좋은 사주라는 말을 많이 들어오셨을 겁니다.
하지만 사주나루에 내담 하신 분들에게도 모두 그렇게 말했다면, 결코 지금과 같은 성공 후기를 올리지 못했겠죠.
오히려 '아니, 좋은 사주라더니 내 팔자는 왜 이래' 하면서 자책하셨을 확률이 높습니다.
재차 말씀드리지만 좋은 사주라고 반드시 잘 살지는 못합니다.
문창(文昌)을 가진 계묘일주인 만큼 오늘 글과 말의 의미를 이해하셨을 거라 믿습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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