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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2025년 삼재띠 - 불안한 토끼띠, 양띠, 돼지띠 필독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12. 2.

 

2025년 을사년(乙巳年)이 가까워졌습니다. 

요즘은 인터넷을 통해 워낙 쉽게 정보를 접할 수 있기에, 연말이 되면 아홉수나 삼재로 신년운세를 보러 오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제가 올해 삼재라서...'로 운을 띄우며 불안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는 분들이, 2025년 을사년 삼재띠인 토끼띠, 양띠, 돼지띠 분들입니다.

사실 삼재는 사주명리학을 조금이라도 아신다면 믿지 않을 개념입니다.

삼재라면 온갖 재앙이 닥칠 것처럼 겁을 주곤 하니 불안하신 마음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안심하세요. 생각하시는 일은 발생하지 않을 테니까요.

삼재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통해 삼재에 대한 오해를 풀 수 있도록 도와드리겠습니다.

 

2025년-삼재띠
2025년 삼재띠

 

ㅣ삼재(三災) 뜻

 

삼재(三災)란 삼재팔난(三災八亂), 즉 3가지 재앙과 8가지 어려움이 있다고 합니다.

삼재는 들어오는 해부터 머무는 해, 나가는 해 이렇게 3년을 지속하고, 9년마다 돌아옵니다.

이를 들삼재, 눌삼재, 날삼재라 일컫기도 하죠.

 

 

ㅣ삼재(三災)의 원리?


삼재의 원리를 파악하려면 우선 육십갑자(六十甲子)에 대한 개념부터 아셔야 합니다.

오래전부터 선조들은 십간(十干) 10개와 십이지(十二支) 12개의 조합으로 날짜와 시간을 표했습니다.

 

십간(十干) 십이지 (十二支)
갑(甲) 자(子)
을(乙) 축(丑)
병(丙) 인(寅) 호랑이
정(丁) 묘(卯) 토끼
무(戊) 진(辰)
기(己) 사(巳)
경(庚) 오(午)
신(辛) 미(未)
임(壬) 신(申)  원숭이
계(癸) 유(酉)
- 술(戌)
- 해(亥) 돼지

 

육십갑자는 갑자(甲子)부터 계해(癸亥)까지 총 60 갑자가 있기 때문에 60년 주기로 돌아오게 됩니다.
* 천간과 지지에서 짝수와 홀수를 조합하지 않으므로 120 갑자가 아닌, 60 갑자가 됩니다.

 

십간(十干)을 기준으로 하면 10년 주기, 십이지(十二支)를 기준으로 하면 12년 주기를 갖습니다.

 

2025년

 

여기서 삼재(三災)는 십이지를 기준으로 봅니다.

12년의 주기 중에서 9년이 지나가는 시점부터 3년간 온갖 재난을 겪게 된다고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삼재의 시기는 태어난 해의 띠마다 다릅니다. 

예를 들어 신자진(申子辰) 년생은 삼재가 인(寅)년에 들어와서 진(辰)년에 나가고, 해묘미(亥卯未) 년생은 사(巳)년에 들어와서 미(未)년에 나갑니다.

인오술(寅午戌) 년생은 신(申)년에 들어와서 술(戌)년에 나가고, 사유축(巳酉丑) 년생은 해(亥)년에 들어와서 축(丑)년에 나갑니다.

 

지지(띠) 삼재인 해
신자진(申子辰) 인묘진(寅卯辰)
해묘미(亥卯未) 사오미(巳午未)
인오술(寅午戌) 신유술(申酉戌)
사유축(巳酉丑) 해자축(亥子丑)

 

삼재에는 금전, 일, 인간관계 등에서 여러 악재가 닥친다고 합니다.

과연 사실일까요?

 

삼재
삼재

 

ㅣ2025년 삼재(三災), 토끼띠, 양띠, 돼지띠는 안심하세요.

 

삼재와 관련된 정보가 어디서부터 어떻게 전해져 왔는지는 모르지만, 이 속설은 완벽히 오류입니다.

아시다시피 모든 인간은 12가지 띠 중 하나를 갖고 태어납니다.

삼재는 3년간 지속되기에, 매년 3개의 띠가 삼재일 수밖에 없습니다. 매년 국민의 약 25%가 삼재라는 겁니다.

삼재라 무조건 재앙이 닥친다면, 국민의 25%는 매년 질병에 걸리고 금전을 잃고, 사업에 실패하는 등 악재가 발생한단 뜻입니다. 

2024년은 쥐띠, 용띠, 원숭이띠가 삼재였죠.

주변 지인 중 있다면, 올해 어땠는지 물어보시길 바랍니다.

 

을사년

 

또 삼재 안에서도 복삼재(福三災), 평삼재(平三災), 악삼재(惡三災)가 따로 있다고 말합니다.

삼재가 왔는데 전화위복이 되면 복삼재이고, 편안하게 지나가면 평삼재, 예상대로 악재가 찾아왔다면 악삼재라는 뜻입니다.

'삼재였는데 좋았다고 하는 분들은 다 복삼재거나 평삼재였던 거 아닌가요?' 하는 분도 계실 겁니다.

이는 '삼재'라는 개념 자체와 상충되는 말입니다.

삼재는 9년 주기로 닥치는 3년간의 재앙을 뜻하니까요.

 

2025년 을사년

 

ㅣ좋은 해, 나쁜 해라는 게 있을까?

 

2025년은 토끼띠, 양띠, 돼지띠가 삼재입니다.

보통 삼재를 막아야 하니 부적이나 굿을 권유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까지 읽으셨다면 근거 없는 말이라는 걸 아실 거예요.

사주 '팔자'가 바탕이 돼야 올해 연애운, 직업운, 재물운 등이 괜찮은지, 조심해야 할 것들이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사람마다 취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이고, 신년의 기운이 다르기 때문에 삼재라는 것만으로 '올해 악재가 닥칠 거다'할 수 없는 겁니다.

심지어 삼재는 현대 사주명리학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개념이라고 하죠.

 

삼재띠

 


 

"삼재라는 게 진짜 있나 봐요..."라고 하시는 분들은 어쩌다 우연히 삼재인 시기에 운이 나쁜 것뿐입니다.

심지어 삼재는 3년이라는 긴 시간이기에, 우연이 들어맞기 쉬울 테고요.

마치 혈액형 테스트 같은 걸 보다가 공감되는 내용이 나온 것과 유사합니다.

여전히 '삼재라서 운이 나쁘다'는 말을 많은 분들이 사용하지만, 운이 나쁜 시기를 뜻하는 표현일 뿐이라 여기시고 가볍게 넘기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2025년, 걱정보다는 설렘으로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