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사주나루의 상담량 이면에는 번아웃으로 고통받는 내담자분들이 계셨습니다.
그만큼 업무적 스트레스로 상담받으시는 분들이 해가 바뀔 때마다 늘어나는 추세라는 거죠.
번아웃도 번아웃이지만, 더 큰 문제는 번아웃이 올 만큼 일한 사람 중 반은 상황이 도무지 나아지지 않는다는 것에 있습니다.
한두 번이야 '운이 안 좋나?', '때가 안 됐나?' 하겠지만, 상황이 진척되지 않으면 '내 탓인가..?' 하며 스스로를 갉아먹게 됩니다.
우울증이나 속히 은둔형 외톨이가 되는 것은 예사고, 이따금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일도... 일어나기도 합니다.
지금만큼은 스스로를 미워하는 마음을 잠깐 내려놓고 칼럼을 봐주세요. 여러분의 노력을 헛수고로 만드는 원인이 오늘의 주제인 '월살(月殺)'에 있을 수도 있습니다.
*죽도록 일만 했는데 상황이 진척되지 않는 사람 모두 월살이 원인은 아니지만, 월살의 작용을 크게 받는 사람이라면 필히 해 본 고민입니다.
명리학이 참 재밌는 게, 드라마의 흔한 결말처럼 '부지런하면 성공할 수 있다'식의 답변을 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랬다면 명리학은 이미 역사 속으로 사라졌을 겁니다.)
계산적이고 편협해 보일지도 모르지만, 뒤돌아 가거나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것이 명리학입니다. 이것이 본인의 사주대로 사는 방법이라면 말이죠.
오늘은 12 신살 중 하나인 '월살(月殺)'을 칼럼을 통해 풀어볼 텐데요. 이 또한 바르게 쓴다면 득이지만, 무작정 사용하면 큰 화를 입게 되는 살(殺) 중 하나입니다.
월살은 달 월(月), 죽일 살(殺) 자를 쓰며, 고초살(枯焦煞)로 익히 알려져 있습니다.
년주(年柱)에 있으면 조상이 가난해지고, 월주(月柱)에 있으면 부모·형제 덕이 없고, 일주(日柱)에 있으면 자신이나 배우자가 병에 걸리며, 시주(時柱)에 있으면 자식 복이 없다고 하며, 무슨 일을 해도 제대로 결과를 맺을 수 없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전 칼럼을 쭉 봐오셨다면 아시겠지만, 월살을 포함하여 살(殺)이라면 이렇듯 조상부터 자식까지 몇 대가 풍비박산 나지 않는 살이 없습니다. 괘념치 마시고 월살이 갖는 긍정적인 면을 보시면 되겠습니다.
월살은 말 그대로 어두운 밤의 밝은 달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어둡고 캄캄한 길에 희미한 달빛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석하기도 하죠.
월살에 대해 검색하다 보면 뜬금없이 봉사하고 남에게 도움의 손길을 전하라고 합니다. 그래야 큰돈을 만지거나 예상치 못한 명예, 상을 얻게 될 거라고 말이죠.
이런 이야기들을 접하다 보면 '그래. 근데 도대체 왜?'라고 의문이 드셨을 겁니다.
지금부터 월살이 왜 이렇게 작용할 수밖에 없는지 알려 드리겠습니다.
화류계에 종사하고 계신 남성 한 분이 찾아오셨었습니다.
원래부터 화류계에 있으셨 건 아니었답니다. 급한 돈 150만 원을 메꾸기 위해 잠깐 일하고자 한 것이, 첫 달부터 500만 원이 넘는 수익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죠. 이후 가장 많이 벌었을 땐 연봉이 1억을 훌쩍 넘었다 합니다.
비록 밤에 하는 일이었지만, 갖은 노력은 다 하셨다고 합니다. 지금 하는 일이기도 했고, 어떤 분야든 간에 성공이라는 목표 하나만 갖고 계셨죠.
내담자분에게 연봉 1억이라는 타이틀을 준 건 월살이었지만, 동시에 내담자분의 발목을 묶어둔 것도 월살이었습니다.
진지하게 임해보자 마음을 다잡고 일을 진행하자마자 수입이 매달 곤두박질쳤습니다. 1년이 채 안돼 이미 벌려놓은 (집, 차 등) 것들을 책임질 수 없는 상황까지 이르게 되었죠.
'이 일을 그만둬야 하는 걸까?, 그만두면 뭘 할 수 있을까?'가 내담자분의 고민이셨습니다.
내담자분의 사정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월살의 특징을 파악하셔야 합니다. 줄줄이 나열된 결과론이 아닌, 어디서부터 월살이 오는가를 말이죠.
월살은 지지삼합의 끝 글자를 충(沖)하는 글자에서 나오게 됩니다.
신자진(申子辰) > 술(戌)이 월살
사유축(巳酉丑) > 미(未)가 월살
인오술(寅午戌) > 진(辰)이 월살
해묘미(亥卯未) > 축(丑)이 월살
명리학이 익숙지 않은 분들을 위해 쉽게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인오술(寅午戌) 삼합은 화(火)를 불러옵니다. 하지만 인오술 삼합에 진(辰)이 오게 되면 진토(辰土)가 임수(壬水)를 입묘 시키게 되죠.
즉, 인오술의 화재를 진압하던 물이 진토를 만나 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거죠.
이러한 특징 때문에 명리학에서 월살은 태어난 띠(앞서 말씀드린 삼합)를 방해하는 요소(칠살 등)를 없애준다고 말합니다.
다시 말해, 월살을 만나 '이제 끝이구나'했던 기운이 오히려 자신을 방해하고 있던 기운을 없애주는, 뜻밖의 행운을 데려오는 살이 월살인 것이죠.
월살이 어둠을 밝히는 달빛과 같다는 말도, 뜻밖의 재물과 명예를 얻게 될 거라는 말도 이렇게 보면 이해가 가능합니다.
월살이 있는 사람에게 봉사나 기부를 권유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봉사와 기부는 대가를 바라지 않는 순수한 마음에서 비롯되니까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재물이나 명예를 바라고 하는 봉사를 하게 되면, 오히려 손해를 보거나 욕심을 들켜버리게 됩니다.
월살을 가진 사람이 종교인이 되는 경우도 여기에 있습니다. 신앙은 물질적인 목적성을 갖지 않기 때문이죠.
'나는 월살의 작용을 강하게 받는다.' 하는 분들, 더 많은 돈, 더 나은 삶을 위해 죽어라 일하실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물욕과 명예욕은 내려두시고, 다른 가치에 몰두하면 되려 명예와 재물은 뒤따르게 될 겁니다.
반대도 마찬가지입니다. 진심으로 일이 좋아서 열심히 했을 뿐인데, 생각지도 못한 부와 명예가 매번 따라오는 사람이 월살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이죠.
따라서 숨 가쁘게 달리고 있는 삶의 속도를 살짝 늦추시고, 주위를 돌아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끝으로 설령 이런 월살이라 하더라도 사주팔자의 음양오행 작용력까지 무시하면서 발현되진 않는다는 점 참고 부탁드립니다.
살(殺)에 관한 칼럼이 끝났을 땐, 살로 아파하시는 분들이 없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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