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저조차도 생소한 단어가 있으면 포털사이트 어학 사전의 도움을 받습니다.
그러나 명리 관련 단어가 궁금하신 분께는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특히 역마살, 도화살과 같은 살(殺)은 더욱요.
살을 액운이라 일컫는 것도 피상적으로만 다루는 것 같아 아쉽지만, 역마(驛馬)를 이동수, 떠돌아다님만으로 설명하는 것도 아쉽습니다.
비단 어학사전만의 문제는 아닙니다.
사주 명리를 다루는 많은 곳에서 역마를 곧 '움직임'으로 해석하고는 하죠.
그래서일까요? 사주에 역마살을 가지고 있으면 이직이나 여행, 이사, 외부 활동으로 시선을 돌리라고 합니다.
이 글에서 발현 조건에 기반을 둔 제대로 된 뜻과 작용, 활용법까지 모두 다룰 테니
억지로 움직이실 필요 없습니다.
ㅣ역마살 뜻
역마살의 뜻은 정거장 역(驛), 말 마(馬) 자로 이동을 의미하는 것은 맞지만,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선 작용 방식을 알아야 합니다.
우선 삼합을 이해하셔야 하는데요. 12개로 구성된 지지(地支), 그중 계절의 합을 지지삼합이라 합니다.
이 삼합의 가장 앞 글자인 인(寅), 신(申), 사(巳), 해(亥)는 계절이 시작되는 글자라 하여 생지(生支)라 하죠.
새로운 에너지, 이동을 뜻하는 글자인 만큼 글자 본연에도 역마의 성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역마살은 일지를 기준으로 삼합의 반대, 즉 충(沖) 하는 생지가 올 때 발현됩니다.
쉽게 말씀드리자면,
지지가 해묘미(亥卯未)라면 반대되는 삼합의 생지 사(巳)가 역마, 사유축(巳酉丑)이라면 해(亥)가 역마살입니다.
자연스레 인오술(寅午戌)은 신(申)이, 신자진(申子辰)은 인(寅)이 역마살이 됩니다.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한마디로 역마살의 뜻은 '행동(생지)과 반대되는 방향으로 발현되는 기운'입니다.
문해력이 좋은 분들은 여기까지만 봐도 움직이는 것이 역마는 아니란 걸 아실 겁니다.
역마는 하고자 하는 일에 상충되는 모든 기운이에요.
사랑과 이별, 결혼과 이혼, 직장과 해고, 예기치 못한 병이나 손해도 모두 역마 아래 있습니다.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니 자꾸만 겉돌게 되는 것이고요.
당연히 이직을 하거나, 이사를 가거나, 여행을 간다고 역마를 다룰 수 있는 건 아닙니다.
조금 더 움직여서 충의 기운을 잠시 억제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보다 역마를 잘 활용한다는 건, 남들보다 많은 경험을 내 것으로 만들어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같은 상황이더라도 역마가 없는 사람보다 몇 배는 많은 일을 경험하기 때문이죠.
역마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새로운 환경과 도전에 쉽게 적응하는 것도 이러한 기운 덕입니다.
결국 역마는 새로운 도전과 변화의 과정에서 겪는 모든 난항과 성과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간명을 할 때 역마살로 고단하신 분들께 기록을 습관화해야 한다는 말씀을 드렸었습니다.
어떤 것을 행하려 했는지, 어떤 난항을 겪었는지, 어떤 해결책을 찾았는지 간단하게 기록해 두고 본인의 것으로 만들라 말씀드렸죠.
그게 역마가 살아가야 할 방법입니다.
'세상이 나를 돕질 않네'하며 살을 원망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뜻입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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