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PR의 시대이자, 각자의 개성을 뚜렷하게 드러낼 수 있는 세상입니다. 그만큼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본인을 마음껏 뽐내며 살아가는 사람이 다반수라는 의미입니다.
사주나루는 그런 세상에서 현존할 수 있는 본인만의 뚜렷한 색깔을 찾고자 하는 분들만 상담 신청을 해 달라 끊임없이 말씀드렸습니다.
단순히 명리학에 관심이 있어서, 내지 재미 삼아 사주를 보고 싶으신 분은 사주나루에서 작성되고 있는 칼럼만으로도 충분히 갈증을 해소할 수 있음을 함께 고지해 왔죠.
그렇다고 사주 상담을 원하는 모든 분들에게 화려한 옷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요즘은 얼핏 보기에 모두가 가지각색의 옷을 입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본인만의 특색 있는 패션 센스를 뽐내고, 명품 옷이나 차, 시계 등을 저마다 보유하는 것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더구나 누구나 멋지고 좋은 장소에 가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죠. 그렇게 보이게 하는 것이 현시대의 경향이니까요.
그러나 이러한 옷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는 사람이 있는 반면, 누군가는 맞춤 정장이, 누군가는 평상복이, 또 누군가는 체육복이 어울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그것이 사주팔자인 것이죠. 모든 사람이 화려한 옷을 입고 사는 것은 아니라는 말입니다.
그러니 '나 빼고 다 재밌게 사는 거 같네...'라는 생각에 비관할 필요 없는 겁니다. 그렇게 살지 못하는 사주팔자일 수도 있지만, 반대로 그렇게 살지 말아야 하는 팔자일 수도 있으니까요.
정축일주(丁丑日柱)는 그중에서도 극한으로 후자에 속하는 일주 중 하나입니다. 때로는 게으른 사람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화려한 인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죠.
그러나 누구보다 본인의 실리를 잘 챙기고 잘 살아가는 사주입니다. 지금부터 그렇게 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러니 침대에 누워서 이 글을 읽든, 퇴근길에 이 글을 읽든 괜찮습니다. 타인을 부러워하지 마세요.
ㅣ잘 쓰고, 잘 모으니 한눈팔지 말아야 하는 정축일주
정축일주(丁丑日柱)는 작은 불, 달빛, 촛불, 화롯불을 의미하는 정화(丁火) 일간에 한겨울을 의미하는 축토(丑土)가 일지로 들어옵니다. 물상으로 차가운 대지 위에 떠있는 은은한 달빛의 형상을 연상하시면 됩니다.
사주는 어렵지 않아요. 바로 이 정축일주의 느낌만으로도 매우 고즈넉하고, 차분하고, 안정적이라는 것을 파악할 수 있습니다. 그러니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삶은 정축일주에 걸맞지 않다고 해석할 수 있는 겁니다.
하지만 더 자세한 이유가 궁금하신 분들이 있을 수 있으니 그 이유를 좀 더 상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사주를 잘 모르시는 분들은 하단 내용을 읽기 전에 식신 칼럼 정도는 한 번 읽고 오시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식신 사주, 더 나은 삶을 위해 버려야할 한 가지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사주 칼럼을 다루다 보면 '십신론도 써주시면 안 되나요?'라는 요청을 자주 받습니다. 사주풀이의 주축인 십신(十神)을 어떤 식으로 다루면 좋을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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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축일주는 십신으론 식신(食神)을 뜻하고, 십이운성 상으로는 묘(墓)에 포함됩니다.
식신은 쉽게 말하면 에너지의 방출입니다. 그래서 식신을 보유하고 있는 이들은 언변에 능숙하거나, 노래를 잘 부르거나, 춤을 잘 추거나 등등.. 내가 가지고 있는 끼를 방출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잘합니다. 한 마디로 끼가 있는 사람이고, 끼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먹고사는 것에 문제가 없는 사람이란 의미죠.
그런 식신이 정화(丁火)의 기본 성향이 되는 정관(正官)을 만나 때에 따라, 필요에 따라 잘 표출해 내는 능력을 지니고 있는 겁니다.
반대로 묘(墓)는 무덤입니다. 만물의 순환에서 생명이 수명을 다하고 다음 생을 위해 땅속에 들어가 안식을 취하는 시기를 뜻합니다.
그 자체로 묘지, 무덤 등 부정적인 의미로 해석하기도 하지만, 그것보다는 새로운 생을 지속해 나가기 위한 힘의 비축, 기다림의 의미가 더 큽니다. 에너지를 저장하는 창고를 연상하시면 될 듯합니다.
이렇듯 잘 쓰고, 잘 거두니 정축일주는 가만히 내버려 두면 알아서 잘할 수 있는 사주입니다. 가만히 내버려달라고 말하는 사주이기도 하고요.
타인의 시선에는 이런 모습이 고리타분해 보일 수도 있습니다. 가끔 그렇게 똑같은 것만 하면 따분하지 않냐는 잔소리를 들을 때도 있겠죠. 하지만 그게 가장 정축일주다운 모습입니다.
오히려 주변에서 압박을 주거나, 사주의 다른 안 좋은 영향이 지장관 편관의 힘을 받으면 자리를 잡지 못하고 이곳저곳 기웃거리게 되는데 그런 상황이 정축일주를 더 힘들게 만듭니다.
그럼에도 '그저 인생을 재미없게 살아라'라고 말하면 좋아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겠죠. 또한 정축일주라고 해서 화려한 인생, 짜릿한 삶에 대한 로망이 존재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정축일주도 에너지를 뿜어내고자 하는 욕망을 가지고는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일지신살에 백호살이 옵니다. 백호살이 있다는 건 사주에 강력한 한 방을 지니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정축일주의 이러한 열기와 한 방은 꾸준함 속에서 나타납니다. 이곳저곳 분출할 곳을 찾아 배회하는 것이 아니라요. 예컨대 다른 사람이 어떠한 직업으로 성공했더라, 어느 곳에 투자해서 대성했더라 하는 이야기를 들어봤자 정축일주가 그것으로 대성할 수 있는 일주는 아니라는 의미죠.
특히 정축일주는 재물에서 요동침이 없는 일주입니다. 재물이 새는 일도 없고, 재물과 연관된 구설에 오르는 일도 아예 없어요. 현대 사회에서 본인의 재물을 온전히 지키는 힘은 매우 큰 장점임을 고려하면 단순히 재미없는 삶이라고 해서 정축일주를 비난할 수 있는 사람은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러니 정축일주라면 본인 PR 시대의 화려한 모습을 선망할 필요 없습니다. 도리어 '뭐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성급함이 정축일주의 안정적인 삶을 엉키게 합니다.
'자신'으로 이루어진 사람은 반대로 말하면 자신에 대한 확신을 잃는 순간 가장 먼저 무너지는 사람입니다. 정축일주라면 본인 스스로를 신뢰하시길 바랍니다.
ㅣ정축일주 남자, 정축일주 여자
남자의 경우 신금과 유금이 공망이므로 어릴 땐 연애가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지장간에 있는 재성과 관성이 영향을 미치기에 별다른 마음 표현을 하지 않아도 이성 관계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결혼을 빨리 하는 경우가 많고요.
하지만 워낙 주관이 뚜렷하고 식신과 백호살로 인해 몰아붙여야 한다는 생각이 들면 상대방이 질릴 때까지 몰아붙이는 편이라 오랜 기간 연애를 하지 못하는 게 정축일주이기도 합니다. 일주 자체가 고독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 연애를 하더라도 고독감을 느끼는 상황도 많습니다.
본인이 설정한 공간에 애착이 강하기 때문에 가정에 충실한 경우가 많습니다. 단, 계속 말씀드리지만 안정적인 가정과 관계를 부단히 지녀야 할 사주입니다. 아무리 가정을 위한 일이라 해도 지나친 욕심은 아내와 자녀에게 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여자의 경우에도 연애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식신의 성향을 지니기 때문에 표현에 있어서도 허물없고요. 마찬가지로 일주만 놓고 보면 결혼까지도 무탈한 사주입니다.
다만 일지가 묘이므로 본인뿐만 아니라 남편과 자녀의 건강에 주의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히 유산이나 중절로 인해 힘든 시기를 국면 할 수 있으니 주의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축일주 여성은 소비를 아주 잘합니다. 사치를 하기보다는, 저축이나 재테크 등 가정의 곳간에 돈을 채우는 것에 뛰어난 재능을 보유하고 있단 말이죠. 아내가 정축일주라면 순순히 경제권을 넘기시는 것이 도움이 될 것입니다.
배우자궁에 식신이 들기 때문에 자녀가 생긴다면 자녀에게 모든 애정을 쏟을 수 있습니다. 자연스레 남편과 소원해질 수 있으니 이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ㅣ정축일주 연예인
정축일주 연예인으로는 유재석 씨, 이효리 씨 등이 있습니다.
본인의 분야에서 수십 년간 노력해 현재의 위치에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이고, 정축일주의 특징답게 재물에 관한 어떠한 구설수에도 휘말리지 않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정축일주를 두고 초년에는 운이 좋지 않아도, 말년에는 반드시 운이 들어온다 하여 복이 있는 사주라고 했습니다.
이 또한 일지 식신과 지장간의 재성, 관성 즉 식재관을 모두 가지고 있기에 그렇게 볼 수 있습니다. 정화가 의지할 곳이 없기 때문에 정신적인 단련과 성장이 수반되는 인생의 후반기가 되어야 그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하였죠. 이렇듯 본인 할 일만 잘해도 먹고사는 것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것이 정축일주입니다.
하지만 요즘은 본인 할 일만 잘하기 어려운 시대입니다. 더 잘 살고, 더 근사하게 살기 위해 멀쩡히 근무하던 직장을 그만두는 시대이고, 저축한 돈을 불확실한 곳에 투자하는 시대이죠. 어떻게 보면 정축일주의 성향과는 정반대의 시대가 아닐까 싶네요.
이러한 현상이 잘 못 됐다고 비판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렇게 살아야 더 잘 풀리는 팔자가 있고, 그런 곤경에도 굳건함을 지켜야 잘 사는 팔자가 있다는 것이죠.
정축일주 분들은 이 점을 반드시 새겨두시고 주변에서 누가 잘됐다는 소문이나, 인생의 하이라이트만 담는 SNS 등에 좌지우지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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