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매달 100,000건이 넘는 상담을 진행하는 사주나루입니다.
실관 경험이 많아지다 보면 사주 풀이는 필히 더욱 간결하고, 정확해집니다. 사주팔자에 따라 그 반응을 예측하기가 용이하니, 정말 필요한 핵심 내용만을 원하는 방식대로 전달해 드리면 되니까요.
'만년 은메달 팔자네요.'라는 말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말씀을 드리면 개인의 성향마다 크게 세 가지의 반응을 보이거든요.
첫째는 표면적으론 '아~예...' 하면서 속으로는 불쾌해하시는 분, 둘 째는 '2등도 충분한데요?' 하시는 분, 마지막은 '당신이 뭘 안다고 나보고 2등이래?!' 하고 분노를 표출하시는 분입니다.
무인일주(戊寅日柱)인 분들은 대부분 후자에 속하죠.
아마 지금도 제목을 보고 '무인일주(戊寅日柱)는 금메달 팔잔데 뭔 소리야?'하고 불쾌한 마음으로 이 글을 클릭하셨을 겁니다.
비난은 부디 이 글을 끝까지 읽어보신 후에도 분노가 사그라들지 않는다면 그때 해주세요.
제목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이 글은 무인일주 분들이 만년 2등 팔자에서 벗어나게 해 드리기 위해 작성하는 글이지, 2등이라고 비아냥대기 위한 글은 아닙니다.
그러니 먼저 수긍할 건 수긍하겠습니다. 무인일주는 1등(우두머리, 리더)이 될 수 있는 팔자는 맞습니다. 하지만 될 수 있다는 가능성과 되는 것은 다릅니다. 무인일주는 1등이 될 수 있지만, 1등이 되기는 힘든 사주입니다.
글을 읽기 전 본인의 인간관계를 회상해 보세요. 가족, 친구, 연인, 직장 동료 어떤 관계든 관계없습니다. 그 관계에서 당신은 진짜 리더인가요? 아니면 리더가 되기 위해 늘 노심초사하고 고독해하는 겉모습만 리더인가요?
혹시나 '그런가?'라는 생각이 한 번이라도 들었다면 오늘 글에서 반드시 도움을 얻어가실 수 있을 거예요.
ㅣ어딜 가든 우두머리이고 싶은 사주, 무인일주
무인일주는 타고난 리더 사주입니다. 무토(戊土)와 인목(寅木)은 글자만 놓고 봐도 매우 강한 기운을 가지고 있는데, 이런 글자를 일간과 일지에 모두 두고 있으니까요.
또한 무인일주에서 일지 인목은 편관(偏官)입니다. 삶의 가치관을 명예로 생각하고, 이를 쟁취하는 능력 또한 뛰어나 이미 인기도 많고, 인정받고 계신 분이 많습니다.
그런 무인일주를 1등으로 만들어줄 수 없는 것도 무인일주의 작용력 탓입니다. 감정과 이에 따르는 행동의 제어가 쉽지 않고, 주변 상황이 안정적이지 못하고 갑작스럽게 변하며, 자기중심적인 생각을 하고 계시기 때문이죠.
이러한 요소를 납득하기 위해서는 무인일주를 조금 더 심층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외유내강'이 우두머리가 갖춰야 할 필수적인 덕목이라면 무인일주는 '외강내강'입니다.
일주의 강한 기운을 가다듬을 요소가 없다면 이 기운들이 중구난방으로 표출될 테니까요. 누군가에겐 시원하고 강인해 보이겠지만 내면적인 유함이 없다면 결코 리더가 될 수 없습니다.
자기중심적인 성향도 한몫합니다. 지장간을 보면 결국 무인일주의 기운도 관성(官星)이 인성(印星)을 거쳐 비겁(比劫)으로 가기 때문이죠. 늘 '내 위치를 잃으면 어쩌지?' 하는 긴장감과 초조함을 갖고 사는 것이 무인일주입니다.
그나마 진중하고, 무게 있는 무토(戊土)가 있긴 하지만, 인목이 이를 극하기 때문에 늘 행동이 앞섭니다. 머리로는 진중하고 점잖은 리더가 되고 싶지만, 무슨 일만 생기면 말과 행동부터 나가게 되는 겁니다. 후에 가서 '조금만 참을걸...' 하며 후회하죠.
이를테면 상담 사례 중 중요한 결정은 친정과 나누는 아내가 싫은 남편, 중요한 결정마다 후임과 의논하는 부장이 스트레스인 회사원 사례 등이 모두 일주의 기운에 화를 입고 있는 사례입니다.
무인일주의 또 한 가지 가장 드러나는 특징을 꼽자면 감정 기복입니다.
누군가 나를 싫어한다는 말을 들으면, 머리로는 '그럴 수 있지' 생각해도 행동은 이미 그 사람을 찾아가 '얘기 좀 하자' 하고 말하는 거예요. 순간의 욱하는 감정을 억제할 수 없는 거죠. 그리고 다음날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이 무인일주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생각하는 진정한 리더는 어떠한 고난과 역경에도 흔들리지 않는 '거산(巨山)'입니다. 매 순간 감정에 이리저리 휘둘리고, 사건에 휘말리면 정작 이성적인 결정이 필요한 중요한 상황에 도움을 청하고 싶지 않으니까요.
무인일주도 무토를 일간으로 지니는 사주입니다. 이미 거산이 될 수 있는 기질을 지닌 사람이라는 뜻이죠. 그러니 매사에 행동을 조심하세요. 주변의 급격한 상황 변화도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 하는 사주가 무인일주입니다.
재성(財星)과 인성(寅星)이 부족하니 壬, 癸, 丙, 丁, 巳 글자를 사주 상 다른 글자나, 운, 궁합에서 찾는다면 훨씬 편합니다.
ㅣ무인일주 남자와 여자, 그리고 궁합
타인의 시선과 평가를 누구보다 중시하는 편관이기 때문에 남성과 여성 모두 빼어난 외모와 능력을 지니 사람을 만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무인일주의 강한 기운을 감내할 상대방은 더욱 기가 강한 사람일 겁니다. 그렇기 때문에 무인일주의 결혼생활은 순조롭지 못한 모습을 자주 보입니다.
가정에서도 우두머리로 군림해야 하는 것이 편관인데, 또 그만큼 자신을 누르는 사람을 만나게 되는 것도 편관 사주이니까요.
집에만 들어가면 부부싸움을 할 겁니다. 기본적으로 가정보다는 사회생활을 중시하고, 둘 다 자존심이 매우 강하기 때문입니다.
특히 남자의 경우 자식이 생기고 난 후 아내의 사랑을 모두 자식에게 빼앗깁니다. 이에 따른 불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다만, 궁합은 사주 전체를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무인일주라고 해서 반드시 불행한 결혼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닙니다. 반대로 말하면 사주 전체, 궁합 등으로 편관의 기운을 충분히 다스릴 수 있다는 거겠죠.
ㅣ무인일주 유명인, 연예인
무인일주는 아무래도 명예나 권력, 완장 등을 의미하는 편관의 영향 덕에 정치인들이 대거 포함되는 것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故 노무현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등이 무인일주입니다.
전 축구선수 안정환, 배우 전도연, 공유 등 사주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보더라도 특유의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들이 대부분 무인일주 사주입니다.
늘 주변인들에게 둘러싸여 있으면서도 한없이 고독함을 느끼는 일주가 무인일주입니다.
'나는 풍파 없는 삶을 살고 싶은데, 주변에서 날 가만두지 않는다'라고 말씀하시는 분들이 가장 많은 일주이기도 하고요.
하지만 모든 사람, 모든 일을 감싸고 책임지며 살 수는 없습니다. 리더란 모두의 머리 꼭대기에서 군림하는 것이 아닌, 모든 사람을 하나로 통합하는 역할을 하는 존재이니까요.
가끔은 군림하려 하지 말고, 도움을 청해 보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보는 겁니다. 그게 무인일주가 만년 2등 팔자를 벗어나는 가장 올바르고 정확한 방법입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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