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에서 용 나는 게 가능했던 시절 병술일주(丙戌日柱)는 지금보단 월등 만족스럽게 살았을 겁니다.
병술일주의 고독감, 불안감은 모두 현재 상황이 안정되지 않았을 때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부자이거나, 똑똑한 건 병술일주에겐 중요한 요소가 아닙니다. 설령 돈이 많거나 똑똑하다 해도 그 안에서 결핍을 찾아내는 것이 병술일주예요.
스스로의 노력으로 일정 수준 이상의 결핍을 채우는 것이 가능했던 시절엔 병술일주의 결핍도 메울 수 있었을 겁니다.
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
20년 간 종사하던 직장에서 하루 만에 해고를 당합니다. 10년을 고생해 1억을 모아도 내 집 마련하는 것도 어려워요.
당장 내일도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시대라는 의미예요.
이러한 시대를 직면한 지금은, 병술일주의 불안감과 외로움을 채워주기엔 너무나도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내 팔자야...'하고 탄식할 필요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병술일주는 식신(食神)과 재성(財星)을 다루기에 뭘 해도 잘 먹고 잘 사는 사주이기 때문입니다. 걱정하는 것만큼 못살거나 망하진 않을 거예요. (다른 요소가 병술일주를 방해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고독감과 공허함을 느껴야 한다는 말은 아닙니다.
조금이나마 본인의 사주를 좋은 방향으로 활용해보고 싶은 분은 오늘 글을 정독하시길 바랍니다.
ㅣ외로운 병술일주(丙戌日柱)
병술일주가 외롭고 고독하단 말은 많이 들어보셨겠지만, 정확한 이유는 모를 겁니다.
병술일주는 편관(偏官) 성향을 가진 병화(丙火) 일간에 술토(戌土)가 식신(食神)으로 들어옵니다. 술토의 지장간엔 정재(正財)와 겁재(劫財)가 있어 일주만 놓고 보면 굉장히 안정성 있는 사주입니다.
병화의 밝고 따뜻한 성질 덕에 실제 생각하는 방향 역시 밝고 긍정적인 기운을 가질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술토는 전형적인 이중성 인자입니다.
사주 자체의 긍정적이고 안정적인 기운과 별개로, 실제 삶과 생각으론 충분히 안정적이지 않다 여기게 되는 거예요.
이런 특징을 지닌 병술일주가 개인의 노력이라는 가치를 인정받기 힘든 현대 사회를 만나 그 고독감을 키워나가는 것이죠.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고독과 적막감을 느끼는 이유입니다.
술토가 가진 신금이 병화와 합하여 병화의 기운을 뺏는 것을 배제하더라도, 병술일주의 십이운성인 묘(墓)의 기운, 지장간 겁재의 기운 또한 병술일주를 힘들게 만드는 요인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안정감을 상실할 것 같다는 불안감(묘)과, 내가 먼저 빼앗아야겠다는 조바심(겁재)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기에 병술일주는 시종일관 불만이 가득합니다. 세상을 비관적으로 보는 사람도 많죠.
사주에 있는 안정감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날을 세우고 대비하는 겁니다.
그리고 이런 성향은 타인에게 고스란히 전달됩니다. 기본적으로 병화를 사용하기에 대인 관계에 문제는 없으나, 조금이라도 관계가 깊어지면 내 것을 하나도 내어주지 않으려는 배타성을 타인도 인지하기 때문입니다.
병술일주가 대인관계에서 외로움을 느끼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이런 단점을 보완해 주는 것이 인성(印星) 임(壬), 계(癸), 해(亥), 자(子)입니다.
지식이나 기술을 더 많이 경험하고 활용할수록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주의 다른 요소가 병술일주를 보완해주지 못한다면 나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줄 수 있는 환경을 하루 바삐 만들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예컨대 상대적으로 수입이나 업의 유지가 규칙적이지 않은 프리랜서나 실적이 수당이 되는 영업직 등은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가장 좋은 건 일정한 기술이 필요한 전문업이나 안정성이 보장된 공무원 특히 경찰, 군인 등이 가장 잘 어울립니다.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의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상황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가장 좋은 건 가정을 꾸리는 겁니다. 스스로 느끼는 불안정함을, 가정 속 안정에서부터 오는 기운으로 잠재울 수 있습니다.
실제로 문제없이 살아가는 병술일주를 보면 가정에 애착이 강하거나, 일하더라도 배우자와 동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ㅣ병술일주 남자, 병술일주 여자
앞선 이유로 병술일주는 결혼이 늦어지는 경우는 있어도 결혼 자체를 하지 않는 경우는 드뭅니다. 배우자복도 무난하다고 보고요.
하지만 연애는 다릅니다. 많은 사람을 만날 수는 있지만, 깊은 관계를 유지하기는 어렵습니다.
병술일주 자체가 워낙 남에게 흠 잡히는 걸 싫어하고, 깔끔해 보이고 싶어 하기에 행색이 단정하고 외모가 수려한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외롭다고 해도 진짜 혼자가 되어 외로운 게 아닌, 풍요 속의 결핍이기에 기본적으로 주변에 사람이 많기도 하고요. 편관을 사용하는 사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불평, 불만이 많은 성향은 연인 관계에서 트러블을 야기할 여지를 많이 가지고 있습니다.
이 사람과 결혼하고 싶다,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 전까지는 꽤 여러 번 이성을 만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병술일주는 남자보단 여자가 잘 활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남자의 경우 지혜로운 배우자를 만나도 의심과 불안감을 내치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열심히 사는 것과 별개로 부부 관계가 소홀해질 수 있는 것이죠.
하지만 여자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배우자궁에 식신이 있어 남편복이 많다고 할 수는 없으나, 가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 것이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가만 보면 가정과 일 모두를 잘 챙기는 여성이 많은 이유입니다.
하지만 한 가지 조심해야 하는 게 있다면 바로 자녀입니다. 자녀에게 너무 많은 애정을 쏟는다면 자녀에게도 좋지 않지만 남편과의 관계도 소홀해질 수 있습니다. 신혼 때는 별다른 문제가 없지만, 아이가 생기고 문제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 이유입니다.
남녀 모두 급작스러운 병이나 사고를 조심해야 하며, 이에 대한 대비는 확실하게 하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ㅣ병술일주 유명인, 연예인
인성이 좋게 따른다면 큰 힘을 발휘하는 일주입니다. 백호살을 가지기 때문에 폭발력도 강하고요.
지속적으로 무언가를 갈망한다는 것은 좋게 사용되면 끊임없이 생각하고 발전할 수 있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학술분야 혹은 예술분야와 걸맞은 일주이죠. 운동선수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렇기에 유명인 중에는 작가가 많습니다. 박노해 시인과 성석제 소설가, 세계적으로 유명한 해리포터의 작가 J.K. 롤링도 병술일주입니다. 운동선수 중 가장 유명한 병술일주로는 야구선수 양준혁 선수가 있고요.
연예인으론 고현정 씨, 정해인 씨, 유라 씨가 있습니다.
결국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외로움과 공허함은 메워지지 않습니다.
특히나 끊임없이 마음을 채워나가야 하는 병술일주는 더욱 그럴 거예요.
서론에선 병술일주가 살아가기 힘든 시대라 했지만, 긍정적인 말씀을 드리자면 그만큼 채우고 가꿀 것이 많은 시대이기도 합니다.
모든 사람이 채우려는 것을 똑같이 찾을 필요는 없어요. 작은 노력으로도 여러분의 마음을 채울 수 있는 무언가를 찾길 바라겠습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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