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일주 각각 4,000건 이상 실관해 봤지만, 무자일주(戊子日柱)는 그중에서도 조금 남다릅니다.
사주 구성에 따라 사주를 자주 보려는 사람도 있고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는데, 그러다 보면 일주별로 실관 횟수 차이가 나기 마련입니다.
그중에서 무자일주는 빈번히 볼 수 있는 편입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직접 내방하는 경우가 가장 적은 사주이기도 하고요.
무슨 말이냐면 무자일주는 직접 사주를 보는 경우가 적고, 대부분 주변 사람들이 대신 보러 오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주변 사람이란 무자일주 자녀를 둔 부모님, 무자일주 남자와 결혼한 아내, 무자일주 직원을 둔 회사 대표 등입니다.
무자일주 사주는 스스로 본인의 삶에 변화가 필요하단 분별을 못 합니다. 반대로 주변 사람은 무자일주의 성향 탓에 갈등을 겪거나, 혹은 무자일주가 겪는 고충을 대신 걱정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런 상황이 생깁니다.
특히 무자일주 자녀를 둔 부모님께서 내방하는 상황이 가장 많습니다. 그리곤 대부분 '아이가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시죠.
사주가 극단적으로 구성되어 있지 않다면, 비슷한 상황을 겪는 분은 이 글을 통해 무자일주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만으로 더 나은 상황이 될 겁니다.
단, 본인이 무자일주인 분은 조금 더 신중하게 생각하시길 바랍니다.
무자일주 스스로 그렇게 생각한다는 건 무언가 단단히 잘못 흘러가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ㅣ아웃사이더 사주 무자일주?
무자일주를 보고 단체에 적응하지 못하는 아웃사이더, 왕따 사주라고 합니다. 타인과의 대화가 어렵기 때문이죠.
실제로 무자일주 자녀, 남편, 직원의 고민으로 찾아오시는 분 모두 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을 힘들어하고요.
하지만 너무 걱정하거나 큰일이라 생각하진 마세요.
무자일주가 무리에 쉽게 섞이지 않는 이유는 약하거나, 나빠서 그런 것이 아닙니다.
무(戊)와 자(子)의 특징과 구성을 보면 쉽게 이 말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무자일주를 한 글자로 정의하면 정(靜)입니다. 게으르다기보단 태생이 움직임이 적고 변화를 싫어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모든 무자일주가 그런 것은 아닙니다. 나머지 여섯 글자도 중요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일주만 놓고 보면 움직이지 않는 사람입니다.
천간 무토(戊土)는 그 자체로 정적인 인자입니다. 기본적으로 편인(偏印)의 기운을 갖는데 이 또한 생각이 많고 느릿하다는 것을 의미하고요.
지지 자수(子水)의 경우 일주론에서 자주 언급했듯, 대표적인 행동보다 생각이 앞서는 인자입니다.
이런 무토와 자수가 만나며 정재(正財)의 기운을 꾸며냅니다. 그렇습니다. 정재 또한 깊고 과묵한 특징을 가지고 있죠.
이렇게 정적인 인자로 조직된 무자일주는 대부분 불평불만이 없고 현 상황에 만족합니다. 그럴 수밖에 없어요. 불만을 느끼게 되면 바꿔야 하고, 움직여야 하기 때문이죠.
무자일주가 직접 사주를 보러 내방하지 않는 이유도 여기에 있습니다.
그렇기에 무자일주는 계산적이고, 이해타산적입니다. 최대한 현 상황에 손해가 가지 않게 행동하고 생각하는 거죠.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을 의심하는 것도 망설이지 않습니다.
그러다 보니 다른 사람들과 갈등을 겪는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본인의 이득을 위해 움직이는 무자일주를 다른 사람 시선에선 보통 이기적이라 보니까요.
무자일주는 왕따가 되는 과정을 그리 괴롭게 느끼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런 모습을 보고, 대해야 하는 주변 사람이 훨씬 힘들어하죠.
이따금 본인의 이런 모습이 싫다. 혹은 주변의 무자일주와 원활히 지내고 싶다는 분을 위해 한 가지 방법을 알려 드리자면 인성(印星)을 활용하시면 됩니다.
인성을 활용한다는 건 어느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거나 권위자가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권위를 가질수록 본인이 하는 말에 힘이 생깁니다. 다른 사람이 무자일주의 말을 들었을 때 헛소리로 생각하기보다, '저 사람은 뭔갈 아니까 저렇게 말하는 거겠지?'라고 생각하게 하는 것이죠.
그러니 무자일주 자녀를 둔 부모님은 친구들에게 먹을 걸 사주면서 억지로 '친구 해줘' 할 필요 없어요. 차라리 자녀를 확실히 가르쳐 힘 있는 사람으로 만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부에 재능이 있다면 상위권 성적을 노리거나, 책임감과 리더십이 있어 보인다면 반장을 시키는 것이죠. 그래야만 무자일주는 본인의 말에 힘을 얻게 됩니다.
다른 무자일주의 경우도 마찬가지예요. 왕따의 삶을 살고 싶지 않다면 해당 분야에서 자격을 가진 권위자가 되면 됩니다. 그럼 자연스레 다른 사람들이 무자일주의 말에 귀 기울일 테니까요.
ㅣ 무자일주 남자, 무자일주 여자
무자일주 남자는 이성과 갈등이 많은 일주입니다.
괜히 무자일주 남편을 둔 아내분이 하소연하며 찾아오시는 게 아니죠.
일지에 재성이 들어오기 때문에 기본적으로 이성에 관심이 많습니다. 이성과 엮일 가능성도 높고요. 하지만 그 특유의 고지식함과 계산적인 모습 때문에 많은 갈등을 겪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배우자궁에 재성이 있기 때문에 결혼을 하게 된다면 배우자 덕을 굉장히 많이 볼 수 있는 사주가 무자일주입니다. 능력 있는 배우자를 만나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어쩌면 남편 성격 좀 고쳐먹으려고 역술인을 찾는 것도 아내분이 현명하고 똑똑한 사람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네요. 배우자 복이 없었다면 성격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이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을 겁니다.
그러니 배우자 덕을 보며 한량처럼 살기보단, 이런 무자일주의 성향을 받아줄 사람은 아내뿐이라 생각하고 살아가셨으면 합니다.
무자일주 여자의 경우 남자와 완전히 반대되는 성향을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일간 무토가 일지의 수(水)를 극하기 때문에 자녀를 보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성을 일지로 사용하기 때문에 결혼 자체를 하지 않고, 경제 활동을 하는 경우도 많고요.
이를 두고 안 좋게 말하는 사람도 있는데 반드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닙니다. 활발한 경제활동을 기대하는 여성분의 경우 유리한 점으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단, 본인보다 무능한 남편을 만날 수 있습니다. 고민을 하게 되는 경우도 많고요.
만약 결혼을 생각 중이라면 결정을 신중히 하는 것이 도움 될 수 있습니다.
ㅣ무자일주 유명인, 연예인
무자일주 유명인으론 골프선수 박세리 선수, 전 국회의원 고승덕 변호사 등이 있습니다.
연예인으론 배우 김혜수 씨, 배우 정우성 씨, 개그맨 장동민 씨 등이 있고요.
무자일주를 보면 고유의 단단하고 고집스러운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확실히 그런 느낌을 주는 분들이 무자일주 유명인인듯합니다.
만약 무자일주라면 많이 배우셔야 합니다.
어차피 무자일주로 태어난 이상 조언이나 충고에 휘둘리는 성향은 아닐 겁니다. 그러니 본인 생각에 힘을 보탤 수 있게 능력을 기르세요.
본인이 무자일주인데 이기적이란 소리를 많이 듣는다면 혹시 내가 다른 사람을 설득할 수 있을만한 힘이 없나?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애초에 사주에 조언을 받기 힘든 성격이라면 돈 쓰며 상담받는 것보다 이 정도만 알아도 훨씬 도움이 되실 겁니다.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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