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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사주궁합, 이런 분들은 무턱대고 보지 마세요.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7. 23.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사주나루 공식 티스토리에서는 사주 칼럼을 중점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다루지 않는 주제임에도 매달 4만 8천 명 이상의 방문자들이 칼럼을 읽고 가시죠. 

칼럼의 질만큼 높은 수준의 지식을 갖춘 방문자분들 덕이겠지만, 명리학 자체가 제도권 내 위치하지 않다 보니 아직도 일반인 분들은 사주를 심도 깊게 알 수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사주를 공부한 사람으로서, 사주의 한계이자, 극복해야 하는 숙제라고 생각하고요.

그런데, 놀랍게도 이런 상황을 악용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얼마 전 결혼을 목전에 둔 남성분이 사주궁합을 보러 오셨습니다.

사주궁합의 방향이 좋지 않자, "사주는 못 바꾼다 쳐도, 팔자는 바꿀 수 있지 않나요? 어떻게 좀 안 될까요?"라고 하셨죠.

팔자(八字)는 연월일시를 천간과 지지로 표시한 8글자이고, 사주(四柱)는 이를 묶는 4개의 기둥이므로, 팔자와 사주는 같은 말입니다.

그렇기에 사주는 못 바꿔도 팔자는 바꿀 수 있다는 건 틀린 말이죠.

이렇게 말씀드리니, 본인은 운세 업체의 광고에서 본 글이라 본디 그런 줄 아셨다 합니다. 굳이 업체명을 거론하진 않겠으나, 라켓 쥐는 법도 모르면서 테니스를 알려주겠다 홍보하는 격입니다.

소수를 제외하고는 유행 따라 간판만 세우는 유명무실(有名無實)한 곳이라는 걸 다시 한번 체감하게 됐죠.

 

사주
사주

 

잠깐 주제를 벗어났지만, 이런 의문이 드실 겁니다.

'그럼 사주를 모르면 궁합도 보지 말란 건가요?'

오해하실까 봐 미리 말씀드립니다. 위 사례의 내담자분은 사주궁합을 반드시 보셔야 하는 분이었습니다. 사주를 알고 모르고가 궁합을 볼지, 말지를 결정하지는 않는다는 말이죠.

지금부터 무턱대고 사주궁합 보면 망하는 팔자와 이유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주궁합을 보고자 하셨던 분들도 이 글을 끝까지 읽으신 후 다시 한번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사주궁합
사주궁합

 

ㅣ사주궁합, 이런 분들은 무턱대고 보지 마세요

 

사실 100% 안 좋은 사주궁합이란 없습니다.

사주 궁합이 좋고 나쁘고라기 보단, 사주궁합을 보는 것 자체가 안 맞는 팔자가 있습니다. 

바로 사주궁합을 지나치게 맹신하여 지레 겁을 먹거나, 한번 들은 궁합에 집착해 결혼생활 내내 자신을 옭아매는 분들입니다.

남녀 간의 궁합, 동업자 궁합, 상관과 후임자의 궁합 등 종류가 다양한 만큼, 궁합을 받아들이는 방식도 팔자에 따라 다릅니다. 

사주궁합 풀이를 너그럽게 받아들이는 분도 있는 반면, 앞선 사례처럼 적극적으로 개선법을 질문하는 분도 계시죠. 이런 경우 사주 궁합을 보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하지만 궁합을 보는 것이 맞지 않는 팔자를 가진 분은 아무리 잘 풀이해 드려도, 궁합으로 자신을 옭아매고는 합니다.

 

 

정말 심한 경우, 역술인에게 남편이 바람기가 있으니, 밖으로 돌지 않게 신경 쓰라는 말을 듣고 결혼 생활 10년 동안 의부증으로 남편을 고생시켰습니다.

결국 이혼 후, 본인이 저주받은 성격인 것 같다며, 평생 혼자 살 팔자라며 사주나루를 찾아오셨죠.

그분의 사주를 풀이해 주셨던 역술인 선생님 말로는 결혼과 남편복 자체에는 문제가 없다 하셨습니다. 다만 그분의 성향 자체가 주변에 잘 휘둘리는 신약한 성향에, 만성 불안증과 의심병을 달고 사셨던 예민한 분이셨죠. 

그렇다면 이런 분들은 어떻게 사주궁합을 봐야 할까요?

 

 

 

가장 중요한 건 사주궁합을 풀어주는 역술인이 이 사실을 아느냐입니다. 

실력 있는 역술인이라면 궁합을 풀더라도 개인의 성향을 고려해 전달합니다. 목전의 궁합을 푸는 것에만 급급한 것이 아니라, 전하는 방식까지 내담자의 성향에 맞춰 선택하는 겁니다.

이는 명리학 공부를 30~40년간 한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에요. 습득한 명리학적 이론을 수백, 수천 명의 궁합에 대입하고, 이를 실관 해본 경험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따라서 '어떤 곳이 잘 본다더라' 하는 소문에만 의존하지 마시고 스스로 어떤 역술인에게 궁합을 볼지 판단해야 합니다. 그 역술인이 어떤 공부를 얼마나 해왔고, 실제 실관 경험은 어느 정도인지 꼼꼼히 확인해야 하죠. 

 

사주나루-역리산-약력
사주나루 역리산 약력

 

시간과 노력을 들여 역술인을 택했다면, 풀이만 듣고 있기보단 주도적으로 질문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성분이라면 고부갈등은 없을지, 남자에게 폭력성은 없는지, 만약 있다면 그 성향이 발현되는 시기가 언제인지 등을. 반대로 남성분이라면 아내 되는 사람이 화가 많은지, 사치를 부리는 성향인지 정도를 질문하면 좋습니다.

비단 이런 질문이 아니더라도 본인이 정말 신경 쓰는 것,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것에 대한 구체적인 답변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두 사람의 복잡한 관계를 풀이하는 궁합인 만큼, 안 맞는 부분이라 생각했던 점도 다른 관점에서 보면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말하면 잘 맞다 생각한 부분이 어떨 땐 단점이 될 수 있죠.

이러한 의문이 들지 않을 때까지 구체적인 답변을 받아 놓으시길 바랍니다. 

만약 선정한 역술인이 질문에 구체적으로 답하지 못하거나, 대답을 귀찮아한다면 미련 없이 다른 역술인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을 위해 구체적인 사안을 제공했습니다. 하지만 사견으로는 본인이 이런 성향이라면 차라리 궁합을 보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결국 궁합도 조금이나마 잘 살아보려고, 행복하려고 보는 건데 이러한 요소들이 나를 불행하게 만든다면 주객전도나 마찬가지죠. 농담으로 이런 분들은 차라리 궁합을 보지 않는 게 가장 잘 사는 방법이라 말할 정도니까요.

그럼에도 반드시 사주궁합을 보셔야겠다면 반드시 이 글을 여러 차례 정독하고, 기억해 두세요. 구태여 사주나루에서 궁합을 보지 않더라도 오늘 글과 합당한 곳에서 궁합을 보신다면, 오히려 궁합 때문에 손해 보는 일은 없으실 거라 생각합니다.

긴 글 읽으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