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운 안 풀리는 시기, 사주 탓이 아니다.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검색만으로 5분 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글은 잘 다루지 않습니다.

어차피 저희 글이 아니어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죠. (티스토리에 단순 개념 칼럼을 다루지 않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어려운 이유이기도 하겠네요 ^^;)

사주에서 말하는 연애운이 무엇인지에 대한 글을 작성하기 위해 인터넷 글을 족히 20편은 읽었는데, 제대로 다루는 곳이 거의 없었기에 글을 작성합니다.

 

 

사주로 보기에 연애운이 들어올 때가 아니어서 남자(여자)를 못 만나는 건가요?
연애운이 좋은 시기가 아니어서 연애가 힘든 건가요?

 

가끔 이런 질문의 댓글이 종종 달리는데요.

반은 맞고 반은 틀린 얘기입니다.

사주에서 연애운을 읽는다는 건 결과가 아닌, 과정을 읽어야 하는 것입니다.

쉽게 말해 사주에서 말하는 운 적인 요소가 연애 실패의 이유가 될 수는 있으나, 영원한 결과로 읽어낼 수는 없다는 거죠.

 

 

 

대운, 세운이 연애를 못하게 만든다느니, 원진살이 있어서 연애운이 박하다느니 하는 말은 전부 잘못된 풀이입니다.

 

* 원진살에 대한 내용은 하단 칼럼에서 자세히 다뤘으니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사주 원진살, 파혼을 고려하던 예비 신부 사연

 

연애운 관련 글을 수십 편을 읽어도 자신의 연애운을 이해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고요.

여기까지는 이해가 어려운 게 당연합니다.

실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과 상황이 비슷했던 30대 여성분의 이야기를 보시면 이해가 쉬우실 겁니다.

 

연애사주

 

사실 이미 4차례의 간명을 받으셨던 분입니다.

원국에 식상(食傷)을 가득 두고, 일지 축토(丑土)까지 식신으로 사용하던 식상과다 사주였습니다. 6년 이상 교제한 남자친구가 결혼 이야기만 나오면 자꾸 피하는 것이 고민이셨습니다.

결국 분통이 터져 그 길로 이별을 고하셨죠.

저희의 풀이는 확고했습니다. 당장은 결혼까지 억지로 추진하지 말아야 했습니다.

식상을 받쳐줄 비견대운에 남자친구를 만났기에 괜찮았는데, 식상이 들어오는 대운과 세운이 중첩되어 급하게 추진하려 한 게 화근이었습니다.

당시 분명 도움이 되셨다 하여 안도했으나...

5개월이 지나기 전에 본인 사주에 연애운이 없는 것 같다며 다 끝났다고 찾아오셨죠.

 

 

안타까웠습니다. 

25년 세운까지만 기다리면 차오르는 화(火)와 울분도 가라앉을 것이고, 합도 좋았습니다. 

비록 힘든 시기였으나 명리학적 소견도 분명했기에 확신이 있었습니다.

다만, 충분히 설명드렸다 생각했으나, 사주를 결과론적으로 받아들이셨기에 자진 포기해 버렸습니다.

새 출발을 원하셨고(이 또한 식상운의 작용이었으나) 물론 원하시는 방향으로 도움드렸습니다.

이후 몇 번의 교제를 하셨지만, 그때 사주나루의 말을 따라볼 걸 하는 후회가 남는다 하셨죠.

 

 

시부모가 될 뻔했던 어른들에게 다시 생각해 보지 않겠느냐 연락이 온다지만, 어쩌겠나요.

이미 당사자인 남자분이 마음이 떴는데, 결혼이 실현되긴 어려워 보입니다.

물론 운은 돌고 돌아, 또 다른 인연을 맞이하겠지만, 식상과다를 잡아줄 수 있던 합을 놓치게 된 것이 여전히 아쉬움으로 남네요.

이 사례는 '거봐, 인연도 연애운이 들어오는 시기가 아니면 안 된다니까'라는 생각을 하시라 말씀드린 게 아닙니다.

'시기'에 대한 집착이 얼마나 큰 오류를 불러올 수 있는지 잘 보여주니까요.

 

 

더 큰 문제는 이런 간명을 해 주는 곳조차 많지 않다는 겁니다. 결과 중심적인 풀이가 훨씬 쉬우니까요.

풀이를 못해서가 아닌, 풀이할 필요가 없는 것이죠.

이 글만 봐도 풀이를 해 준 사주나루보단, 고민하던 내담자분이 더 이해가 쉬운 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내담자가 연애를 문제없이 해 내는 것보다, 본인 간명에 무조건 의지해 주기만 바라는' 역술인의 태도는 마땅치 않습니다.

그런 역술인을 만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고요?

'미안하다' 생각하지 말고 이건 아니라는 판단 하에 전화를 끊으시면 됩니다. 간명비를 선지불하는 것도 웬만하면 피하시고요.

- 사주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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