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주나루 칼럼

사주 오행 저는 토(土) 연인은 수(水), 상극이니 헤어져야 하나요?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8. 29.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사주나루의 한 달 상담 건수는 11만 건에 달합니다. 그중 부정적인 질문의 비율이 압도적으로 높죠.

"저희 둘의 궁합이 좋나요?"라는 질문보다, "저희 둘 궁합이 안 좋나요?"라는 질문이 월등히 많다는 뜻입니다.

특히 사주 오행분석에서 궁합이 상극이라는 분들이 이런 질문을 많이 하시죠.

그런 고민을 하고 계셨다면 잘 찾아오셨습니다. 사주 오행분석과 상극, 확실히 보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사주오행-토
사주 오행 - 토

 

사주 상담을 받으러 와서 부정적인 질문을 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애초에 '불안'해서 찾아오셨기 때문입니다.

불안이라는 감정을 부정할 생각은 없습니다. 불안할 때 해결책을 찾고자 하는 심리는 당연한 거니까요.

하지만, 중요한 건 이런 불안을 해결하고자, 아무 답이나 조언으로 받아들이면 안 된다는 겁니다.

대표적으로 사주 오행의 상극을 두고 "서로 해가 되는 관계이니, 헤어질 것이다. 궁합이 안 좋다."라는 조언이 있습니다.

명리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거죠.

 



ㅣ사주 오행 분석, 상생과 상극

 

사주 오행, 상생과 상극을 모두 다루려면 적어도 6개월은 걸릴 것이니, 간략히 설명하겠습니다.

사주의 근간은 동양 철학의 음양오행에서 왔습니다. 사주를 이루는 10 천간 12 지지 모두 각자의 음양오행을 갖고 있죠.

오행의 기원은 현재도 갑론을박이지만 (서경(書經)이냐 역경(易經)이냐), 천지 만물을 목(木), 화(火), 토(土), 금(金), 수(水)의 구성으로 보는 것은 명리의 근본 골자입니다.

사주가 구성을 이루는 인간도 예외는 아닙니다. 만세력에 본인의 생년월일시를 입력하면 내가 어떤 오행을 얼마나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죠.

이러한 오행의 구성은 목화토금수의 순환으로 구성되는데, 이러한 흐름을 따를 경우 상생(相生), 따르지 않을 경우를 상극(相剋)이라 합니다.

복잡한가요? 조금 더 쉽게 설명드리겠습니다.

 

사주오행-상극
사주오행 상극

 

목화토금수 흐름은 일반적인 계절의 흐름을 생각하면 편합니다.

목(木)에서 기운이 탄생하여, 화(火)에서 번성하며, 토(土)에서 유지되고, 금(金)에서 쇠퇴하며, 수(水)에서 완전히 죽습니다. 그런 뒤 또 다른 기운이 발생하는 즉, 목(木)으로 순환하는 것이 오행의 순환입니다.

이런 순환에서 목(木)에서 화(火)로, 금(金)에서 수(水)로 가는 것처럼 자연의 이치를 올바르게 따르면 상생한다 합니다. 목생화, 화생토, 토생금, 금생수, 수생목이 상생인 거예요.

반대로 순서를 건너뛰면 상극입니다. 목(木)에서 화(火)가 아닌, 화(火)를 넘어 토(土)로 가는 겁니다. 목극토, 화극금, 토극수, 금극목, 수극화를 상극이라 하고, 이런 경우 기운을 꺾고 상처 준다 봅니다.

이렇게 보면 상생은 좋은 것, 상극은 나쁜 것처럼 분석되기도 하죠.

실제로 몇몇 역술인은 이러한 구성을 보여주며 '오행이 상극이니, 서로 상처 입힐 것'이라고 간명하기도 합니다.

 

금이목을극할때
금이 목을 극할 때

 

그러나 이렇게 오행을 분석하고 보는 법은 매우 단순한 풀이입니다.

예를 들어 영희의 사주가 토(土)로만 구성되어 있고, 철수의 사주가 수(水)로만 구성돼 있으면 상극이니 헤어져야 한다는 말입니다. 영희가 철수를 완전히 꺾는 모양일 테니까요.

그러나 하나의 오행으로만 구성된 사주, 이런 사주를 가진 두 사람이 만난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합니다.

따라서 실제로 오행을 분석해 보면 특정 기운이 과도한 사람이 상생하는 오행을 만나면 너무 과해지기도 하고, 오히려 상극하는 오행을 만나게 되면 기운을 억제해 좀 더 좋은 사주로 만들 수 있다는 말이에요.

상생과 상극을 좋고 나쁨으로 보는 것이 아닌, 필요와 불필요의 입장에서 봐야 한다는 거죠.

이 구조를 파악하신다면 사주 오행의 상극이 반드시 부정적인 요소는 아니라는 것을 이해하셨을 겁니다.

 

수극화
도움이 될 수 있는 수극화

 

물론 일반인이 오행 분석을 상세하게 알기는 어렵기 때문에 '목(木) 기운이 많으니 화(火) 기운과 합이 좋고, 금(金) 기운과 합이 좋지 않구나'와 같은 생각으로 주의하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합니다.

다만, 시간과 비용을 소요해 받는 간명만은 확실히 받아야 한다는 말이죠.

사주를 볼 때 이제 갓 명리를 배운 사람은 사주 구성을 (천간, 지지, 음양, 오행) 보고, 식견이 넓은 고수는 사주를 견인하는 인생을 보려 합니다.

도사가 되면 그 사람 내면을 바라보려 하죠. 나라는 사람을 따지지 않은 풀이는 수준이 낮은 풀이란 뜻입니다.

여태껏 사주나루의 칼럼을 이해하셨다면, 제 말 뜻 또한 충분히 이해하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