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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재회운 타로, 반드시 듣고 와야 할 3가지 답변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9. 2.


*글을 시작하기 앞서

1) 다른 곳의 블로그를 최소 두 군데 이상 읽고 와 주세요. 재회운을 다룬 5곳 중 4곳이 광고성 글이거나, 사주나루의 칼럼을 카피한 글입니다. 차이를 느끼셔야 손해를 보지 않습니다.
2) 재회운에 대한 심화 내용입니다. 타로를 처음 접하신다면 어려운 글입니다. 사주나루에 처음 방문하셨다면 아래 글을 읽고 와 주세요.

 

 

타로 질문 리스트 추천 받아도 실패하는 이유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최근 신생 타로업체에서는 타로 질문 리스트를 제작해 공개한다고 합니다. 수요가 있기에, 공급이 있는 것이겠죠. 아이러니하겠지만 질문 리스트를 추

ahddhuh.tistory.com

 

矛盾(모순) : 어떤 사실의 앞뒤, 또는 두 사실이 이치상 어긋나서 서로 맞지 않음을 이르는 말
출처: 다음 어학사전

 

'원하는 답만 해 드리지 않습니다.' 재회운을 검색해 보면 수차례 접하셨을 문장입니다. 꾸준히 칼럼을 봐오셨다면 익숙하겠죠. 사주나루가 항상 해 오던 이야기니까요.

예전부터 사주나루 카피 업체가 많다고 말씀드렸는데, 칼럼 문장을 그대로 복사해 간 것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거기서 더 큰 충격은 '타로는 상담의 수단이지, 점이 아니다.'라는 다음 문장이었습니다.

타로를 조금이라도 접해본 분이라면, 이 두 문장이 함께 나열된 게 모순이라는 걸 아실 거예요.

타로는 예측과 대비에 의의를 둔 기예입니다. 마치 '소금은 짜다.', '인간은 태어나고 죽는다.'와 같이 불변하는 타로의 본질입니다.

그런 타로를 보겠다면서 이미지를 무시하고 '상담'만 하겠다니요... 원하는 말만 해 주는 것과 무슨 차이가 있는지 적잖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근사해 보이는 문장만 가져가 조합하다 보니 발생한 대참사라고 봐야 합니다.

 

타로후기
타로후기

 

이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뻔합니다.

상담사를 업으로 삼던 사람들에게, 타로상담이 수요가 있다는 말이 들어갔기 때문이죠. 일반 상담으로는 돈을 벌기 쉽지 않으니, 서둘러 타로를 접목해 '타로 상담사'라는 간판을 거는 거예요.

하지만 타로는 1~2년 만에 배울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이론 서적만 해도 수백 권이 존재하고, 취득해야 할 자격증이 있고, 강의가 진행되는 괜한 일이 아니니까요. 이런 과정을 거치더라도 수년간 실전 리딩을 진행해야 겨우 타로마스터로 명성을 내세울 수 있어요.

그 과정을 이수할 시간도, 의지도 없으면서 타로가 잘 된다 하니 타로는 그저 상담수단이라는 말밖에 못 하는 겁니다.

 

재회운
재회운

 

문제는 구분이 쉽지 않단 거예요. 상담 한 번, 셔플 한 번에 O만 원이라 측정하기 때문에 짧은 상담으로 확인도 힘듭니다. 더구나 타로는 기본적으로 시간이 지나야 결과를 확인할 수 있기에 재회운만 보다가 재회 시기를 놓치는 경우도 정말 많고요.

이 글에서 구분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그동안 받은 재회운 타로가 아래 글에 해당된다면 다신 찾지 않는 것을 권해드립니다.

 

 

ㅣ분명 재회운 봤는데 빈손으로 돌아온다고?

 

차이를 알기 전 간단히 발자취를 알려드리고자 합니다. 긴 글은 아니지만, 핵심만 보고 싶은 분들은 다음 문단부터 읽어주세요.

타로가 점술로 활용된 건 16세기부터지만, 점술 자체의 기원은 그보다 훨씬 전인 기원전으로 보고 있습니다. 점술이 수천 년 이상 계승된 이유는 무엇일까요?

어떤 방식이 됐든 '해답'을 알려주기 때문입니다. 물론 그 답을 믿고 안 믿고는 점을 보는 사람의 마음에 달렸지만요.

적어도 미래를 관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간의 지적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불안감을 해소시켜 왔기에 지금까지 현존할 수 있었던 거죠.

 

재회타로
재회타로

 

'유의미한 결과' 이것이 바로 타로가 점술로 잔여 할 수 있는 이유예요.

상담은 결국 결과가 나온 이후 문제입니다. 중요한 건 카드를 해석해 인간이 예측할 수 없는 요소를 뽑아내야 한다는 거죠. 이것이 타로를 보는 이유고요.

하지만 타로 해석에 자신이 없다면 예측하는 부분에서 한계가 있습니다. 카드를 읽어야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데, 어쭙잖게 배운 리딩은 내담자가 보기에도 티가 나거든요.

그러다 보니 본인이 자신 있는 '상담'에 집중하는 겁니다. 타로의 근간이 되는 상황 예측을 최대한 피하고 심리 분석에 집중하는 거죠.

이런 식의 상담은 결국 남는 게 없어요. 분명 재회운을 봤는데, 남는 거라곤 상담사가 생각하는 현재 내 상황, 상대방 성격, 근거 없는 행동지침 등만 남게 되는 것이죠. (다른 분야도 마찬가지입니다.)

 

재회

 

타로로 재회운을 보고자 한다면 최소한 확실한 답변 세 가지는 듣고 오셔야 합니다.

 

1. 재회여부 2. 나와 상대의 속마음 3. 재회시기 

이 정도의 예측을 카드로 리딩할 수 없는 사람은 타로마스터가 아닙니다. 마찬가지로 이 정도의 실질적인 답변을 얻을 수 없다면 타로가 아니고요.

그럴 거면 괜히 비싼 돈 주고 상담받으실 필요가 없어요. 연애경험이 많은 주변 지인에게 고민을 털어놓는 것과 다름없으니까요.

최근 타로를 봤는데 '속 시원하지 않다, 별로 얻은 게 없는 것 같다'라는 감정이 느껴진다면 이런 문제입니다. 반드시 저 세 가지를 확인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합니다.


 

이건 별개지만, '상담'을 강조하기 위해 가끔 재회운 자체를 미신으로 치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재회운이라는 걸 반드시 믿을 필요는 없어요. 재회운을 본다고 못하던 재회가 되는 것도 아니고, 재회운을 믿지 않는다고 재회할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니까요. 못 믿겠다면 타로를 보지 않으시면 됩니다.

그런데 타로마스터라는 직업을 택했음에도 재회운은 미신이라고 합니다. 타로는 볼 건데 운명은 미신이다라... 문맥이 맞지 않은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일이 생길수록 독서를 강조할 수밖에 없는 듯합니다. 많은 글을 읽어봐야 좋은 글과 그렇지 않은 글을 구분할 수 있으니까요.

부디 우물 안 개구리가 되지 않길 바랍니다.

-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