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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을해일주(乙亥日柱), 참을인 세 번이면 병난다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11. 5.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살다 보면 "그걸 왜 참아?" 혹은, "그런 것도 못 참아서 어떡해?"라는 말을 종종 듣고는 합니다.

하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참을만해서 참은 건데 왜 자기가 나서나...', 혹은 '참다못해 화병 날 거 같아서 터진 거지'라는 생각을 하기 마련입니다. 인내심의 기준이 사주팔자에 따라 차이가 나기 때문에 드러나는 양상입니다.

인내의 정도(程度)는 어떤 사주를 지니고 있느냐에 따라 다릅니다. 길을 걷다 다른 사람과 어깨를 부딪힌 상황에서 바로 감정을 표출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이 있는 반면, 본인이 부딪혔음에도 사과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굳이 저렇게까지 할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로 어쩔 줄 몰라하며 미안해하는 사람도 있고요.

을해일주는 이 선이 굉장히 넓은 일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만저만한 일은 모두 참고 넘길 정도죠. 그렇기에 을해일주는 인내심이 강하고, 온화한 사람이라는 소리를 많이 듣습니다.

 

을해일주
을해일주

 

누구에게나 참는 것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러나 을해일주는 워낙 참고 넘어가는 게 버릇이기 때문에 이 한계를 지키지 못하는 경우가 많죠. 사주나루를 찾아오는 을해일주 분들은 대개 이런 부분들이 본인도 모르게 스트레스로 작용하고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을해일주는 건강, 특히 정신적인 문제에 취약한 일주입니다. 스트레스를 주의해야 하는 만큼 한 번 넘어버린 선은 되돌리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돼요. 무조건 참아주는 게 잘하는 일은 아닙니다.

그 한계점이 어디까지인지 대부분은 감을 못 잡으시겠죠. 을해일주 풀이와 함께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드릴 테니 꼭 기억해 두시길 바랍니다. 


 

ㅣ을해일주, 본인 밥그릇은 챙겨라

 

이전 을축일주(乙丑日柱)를 설명할 때 말씀드렸지만 을목(乙木)은 근본적으로 인(仁)의 성향이 있습니다. 을목이 일간(日干)으로 존재한다는 건 그 사람의 근본적인 성향이 너그럽고 순하며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이 있다는 걸 뜻합니다. 

 

 

을축일주(乙丑日柱) 자수성가 못한다면 문제는 이것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사주나루의 일주론, 두 번째 글은 을축일주(乙丑日柱). 돈 잘 버는 대표적인 사주 중 하나죠. 천간 을목(乙木)이 지지 축토(丑土)와 편재(偏財)를 이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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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만 타인을 배려하는 마음으로 어느 정도 신중한 면모를 드러내지만, 이런 성향은 해수(亥水)가 일지(日支)에 들어오며 더 욱 견고해집니다.

갑(甲)이 생명력의 탄생, 선봉을 뜻한다면 을(乙)은 이런 생명력이 확장하는 겁니다. 그런데 해(亥)는 지지의 마지막 글자이자 초겨울을 의미하는 글자로 끝을 맺고, 제어하려는 성향을 의미하죠.

을(乙)이 지닌 광범위하게 확장시키려는 기운을, 해(亥)가 제어하는 모양이 을해일주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매사에 신중하고, 인내심 있는 모습을 보이게 되는 것입니다.

거기다 해수(亥水) 일지는 십신으로 치면 정인(正印)에 십이운성으로 보면 사(死)에 해당합니다. 근본적으로 생각이 많을 수밖에 없고 이를 스스로 가다듬고, 살피고, 정리하는데 특출 날 수밖에 없습니다.

 

을해일주-특징
을해일주 특징

 

하지만 이런 배려와 생각, 상식이 통하는 것은 어디까지나 을해일주가 본인의 밥그릇을 뺏기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될 때까지입니다. 내가 인내하는 것이 더 큰 이득을 불러올 것이라는 걸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에 참는 것이 을해일주이기 때문이죠. 그 속에는 강한 성취욕과 소유욕이 기틀을 다지고 있습니다.

지장간만 보더라도 정인을 필두로 정재(正財)와 겁재가(劫財)가 서로 극하며 어지러운 국면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거기다 총명한 두뇌로 매번 손익을 따지게 되는 것도 을해일주의 특징입니다. 그 말은 즉, 본인의 것을 빼앗기지 않는 선에서 인내하고 배려해야 하는 것이 을해일주라는 사주를 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이죠.

하지만 을해일주, 특히 인성의 기운을 너무 과하게 지니고 있는 분들 대부분은 정확히 손익을 따지는 능력이 약합니다. 생각은 해도, 정작 실전으로 옮기지 못하는 분들도 많고, 그것조차 희생하는 게 맞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죠. 하지만 시간이 경과하면 반드시 스트레스가 되고 맙니다.

일지 해의 기운이 강하다면 웬만하면 본인의 밥그릇까지 놓치게 되는 경우는 드물겠지만, 만약 주변인들이 너무 당연하게 배려를 요구하거나, 본인도 그걸 무심코 받아들이는 일이 반복된다면 어렵겠지만, 이런 습관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을해일주-직업
을해일주 직업

 

 

ㅣ을해일주 남자, 을해일주 여자

 

을해일주는 남녀 모두 결혼이 힘든 일주는 아니지만, 부부궁에 인성이 들어옵니다. 인성은 어머니 인자를 의미하기에 결혼 후에도 어머니와 근접한 관계를 유지하거나, 영향을 받게 됩니다.

남자의 경우 인성이 과하면 마마보이가 됩니다. 그럴 경우 결혼 생활 중 고부갈등은 불가피하고요. 이점을 명시하시어 고부관계를 원만히 하기 위해 중간적 위치를 잘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 정도만 고려하더라도 을해일주 남자는 현명한 아내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좋은 일주라 할 수 있습니다. 본인과 아내 모두 결혼 후에도 사회생활을 계속해 나가 금전적으로 힘든 상황에 직면하지 않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총명한 자녀를 둘 가능성은 높지만, 항상 자녀의 사고나 건강에 관해 특별히 신경을 쓰셔야 합니다.

 

을해일주-남자
을해일주 남자

 

을해일주 여자의 경우 일지 정인으로 인해 배움에 대한 열망이 높고, 지혜로운 여성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을목일간의 영향으로 배려심이 많고 밝은 성격이라 남자들에게 인기가 많을 수 있겠지만, 정작 필요할 때 을해일주의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성격만 좋은 사람이라는 인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배움에 대한 열망이 높기 때문에 남자를 만나는 데 있어 지나치게 높은 눈이 방해가 될 수 있습니다.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 결혼을 하더라도 남자의 성공 요인이 시가의 보탬, 특히 어머니의 영향이 크다면 시어머니의 심한 간섭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자녀가 있다면 자녀의 삶에 너무 심하게 관여하고 있진 않은지 주의해야 합니다. 본인 스스로는 희생이라 여길지라도, 막상 자녀에겐 화가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을해일주는 십이운성상 사(死)에 있어 본인과 자녀 모두 허약한 사주입니다. 건강관리에 특별히 신경 써야 합니다.

 

 

ㅣ을해일주 유명인

을해일주를 지닌 대표적인 유명인으로는 드라마 [도깨비], [더 글로리]를 만들어낸 김은숙 작가가 있습니다.

을해일주답게 오랜 노력과 총명함을 앞세워 난제를 극복하고 본인의 분야에서 명성을 떨친 분들이 많습니다.

그 외에도 연예인으로 가수 문희준 씨, 배우 유연석 씨, 배우 정소민 씨 등이 있습니다. 

 

을해일주-유명인
을해일주 유명인


 

일주론을 작성하다 보면 때때로 이런 댓글이 작성됩니다.

"선생님, 글 잘 봤습니다. 제가 ㅇㅇ일주인데 정말 정확합니다. 그래서 상담받아야 할지 고민이 되네요.."

일주론 글에 공감하셨다면 오히려 사주 상담을 받을 필요가 없다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오히려 잘 된 일이죠. 사주팔자대로 살고 있다는 의미고, 그 과정에서 예상 가능한 결점과 어려움은 최대한 모면할 수 있다는 상황이란 것이니까요.

문제는 "저는 안 그러는데요?"라고 말하는 분입니다. 3,000년 넘게 축척된 통계가 틀렸을 확률보다 본인이 사주팔자대로 살지 못하고 있을 확률이 높으니까요. 이런 분이야말로 진지하게 본인의 사주풀이를 받아야 하는 분인데 대부분 '헛소리 하는구먼'하고 가버립니다. (아마 여기까지 읽고 계신 분들도 전자가 훨씬 많은 비중을 차지할 듯합니다 ^^;)

오늘 글을 끝까지 정독할 정도로 명리학에 대한 감이 좋으시다면 세 편만으로 본인 사주 정도는 이해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사주나루였습니다.

 

 

사주, 제대로 보고싶은 분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연말연시나 명절같이 특별한 날 재미 삼아 사주를 보는 것이 아닌, 일이 안 풀리거나 중대사를 앞두고 제대로 사주를 봐야겠다 하여 처음 전화 사주를 찾는 분께는 섣불리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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