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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인터넷 사주, 유명한 역술인도 3개월을 버티지 못해...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6. 25.

 

20년 전, 갓 사주 명리 공부를 시작한 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집 옆에 건물 한 채를 올리고 1층부터 3층까지 각각 스승님, 광주 김도사, 부산 이수 선생을 모시고 원할 때마다 사주를 보고 싶다는 생각을요. 

물론 건물 한 채에 모여 계시면 궁마지간이 되겠지만...^^ 그런 연유가 아니더라도 실현이 불가한 망상이긴 했습니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지금, 그것이 가능한 시대가 왔습니다.

비록 물리적으로 한 데 모을 수는 없지만, 전화 한 통이면 언제 어디서든 퀄리티 높은 사주 상담을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됐으니까요.

인터넷과 기술의 발달이 철없을 때 상상으로만 했던 꿈을 이뤄주었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하지만 그런 시대에서 업계 1위 티스토리를 운영하고 있지만, 생각처럼 달갑지만은 않습니다.

인터넷 사주가 주류로 떠오르며 드러난 명리학계의 민낯에 실망을 감출 수 없었기 때문입니다.

명망 높았던 역술인들이 막상 멍석을 깔아 속내를 까보자 실력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됩니다. 인터넷이 발달하지 않았다면 영영 알지 못했을 민낯 말이죠.

아마 이 글을 보시는 분들도 공감하실 겁니다. 

요즘도 어디서 유명한 도사라 칭하는 사람에게 인터넷 사주상담을 받았다가 엉터리 풀이를 받은 경험을 해 보신 분이 분명 있으실 거예요.

 

 

인터넷사주
인터넷사주

 

 

인터넷 사주 덕에 접근성이 좋아졌다 해도, 삶의 중요한 선택의 기로에서 사주를 보는 것이기에 적지 않은 돈을 지불하고 봐야 합니다.

저는 그 견문의 가치를 알기에 비싸다고 생각하진 않지만, 마음먹고 보는 일반인 관점에서는 역술인의 풀이가 가치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는 것이 큰 문제임이 분명하죠. 

굳이 어떤 사람이 인터넷 사주에 도전했다가 도산했는지는 거론하지 않겠습니다. 실명을 언급하며 갈등을 야기시킬 이유도 없고, 그 일을 들추기 위해 글을 적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입니다.

어떤 연유에서 그 사람들이 도산할 수밖에 없었는지, 인터넷 사주의 어떤 요소가 그런 정화작용을 할 수 있었는지에 대해 작성된 글입니다.

인터넷 사주를 보고자 하는 분은 꼭 새겨두셨다가 내가 고른 역술인이 글에 해당하는 사람은 아닌지 반드시 확인해 보셨으면 합니다.

 

 


 

 

명리학계 거목 이OO 선생이 손님이 줄어드는 걸 감당치 못하고 전화로 사주를 보기 시작했다.

 

 

 

3개월을 버티지 못한 채 도산합니다. 현재는 벌어둔 재산으로 귀농하셨다는 소문이 들려오죠.

명성 있던 도사들이 인터넷 사주에 나섰다가 줄도산을 피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ㅣ인터넷 사주는 오롯이 명리학

 

이 주제에 관해 거론하기 위해선 먼저 철학관을 방문해 직접 보는 사주와 전화나 메신저를 이용하는 인터넷 사주와의 차별점을 인지해야 합니다.

일반인이라면 인터넷이라는 극도로 현대적인 단어와 사주라는 매우 고전적인 단어가 융합된 것에 대한 어색함 탓에 인터넷 사주는 직접 철학관에 가서 보는 사주보다 정확하지 않을 것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계실 겁니다.

뭔가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쉽게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느낌도 들 것이고요.

인터넷 사주가 막 부상할 때 시작했던 명리학자도 그렇게 생각했었습니다. 해봐야 '똑같겠지' 하고 생각했던 것이죠.

 

사주-사이트
사주사이트

 

 

하지만 인터넷 사주가 철학관에 방문하는 것보다 정확하지 않을 거란 생각은 선입견에서 비롯된 오해입니다. 

두 가지의 차이라고는 직접 얼굴을 보고 풀이하느냐, 마느냐 뿐입니다. 사주를 보는 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절대 없습니다.

사주 명리학은 생년월일시를 이용해 삶을 조망해 보는 역학의 한 분야입니다.

엄밀히 말하자면 얼굴을 볼 필요도, 목소리를 들을 필요도 없이 생년월일시만 제공된다면 사주를 볼 수 있어야 합니다.

과거 혼사를 결정하기 전 신랑 신부의 생년월일시를 적어 보내 궁합이나 택일을 받아올 수 있었던 것도 이런 특징 덕입니다.

 

 

사주
사주

 

 

이런 가장 기본적인 요소가 인터넷 사주에 뛰어든 유명 명리학자들의 발목을 잡습니다.

지금까지 내담자들을 대면하며 참고했던 관상, 어투, 분위기 등은 전혀 읽어낼 수 없고, 오롯이 명리로만 내담자들을 상대해야 하기 때문이죠.

정리하자면, 명리학 진검 승부에 응해야 했던 겁니다.

당연히 학문에 깊이가 있는 진짜 명인들은 현존할 수 있었습니다. (워낙에 심지 굳은 분들이라 인터넷 사주 자체를 잘 보지 않으시지만.) 

하지만 여태 유명세와 분위기로 흐름을 맞춰 나가던 역술인들은 3개월 내에 한 명의 오차 없이 도산했습니다. 자양분으로 삼던 관록(貫祿)이 더는 통하지 않았으니까요.

이런 역술인들에게 인터넷 사주는 애꿎게 여겨졌을 것이며, 한편으론 냉정하기도 했을 겁니다. 시간과 수십만 원의 간명비를 지불하고 철학관을 찾아, 어떤 말을 해도 겸허히 가르침을 듣던 사람들이 없었으니까요. 

효율적이고, 냉철하며, 현실적인 내담자들이 판단하기로 구태의연한 분위기에만 묶여 '내 말 들어!' 하는 식의 풀이는 선택받지 못한 것이죠.

 

 

사주풀이
사주풀이

 

 

인터넷 사주라는 치열한 경쟁에서 생존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의 필수적인 능력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년월일시만으로 풀이할 수 있는 명리학적 지식, 둘째는 꾸준한 실관에서 비롯된 현실적인 판단이죠. 

기업 컨설팅에서 명성을 떨치던 사주나루가 개인사주 상담을 시작한 지 2년 만에 업계 1위를 차지한 이유도 이 덕분입니다.

애당초 단체 행사나 기업 컨설팅을 하기 위해선 개인 사주보다 훨씬 높은 수준의 명리학적 지식과 현실적인 해석이 요구되기 때문이죠.

 

 


 

 

'나는 관상이든 뭐든 잘 보면 된다' 하시는 분은 직접 철학관에 내담해 보는 것도 나쁜 선택은 아닙니다.

하지만 인터넷 사주를 고려하는 분들은 필히 이런 요소들을 따져보셔야 합니다.


-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