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신 사주, 더 나은 삶을 위해 버려야할 한 가지

 

안녕하세요. 사주나루입니다.

사주 칼럼을 다루다 보면 '십신론도 써주시면 안 되나요?'라는 요청을 자주 받습니다.

사주풀이의 주축인 십신(十神)을 어떤 식으로 다루면 좋을지 고심하고 있었습니다.

대개 십신을 다루는 글, 특히 식신(食神)의 경우엔 '식신은 풍족하다' 같은 특징만을 정리하기 급급합니다. 정작 중요한 '그래서 어떻게 살아야 하는데?'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곳은 찾기 힘들죠.

식신이 많은 사주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키워드 하나만 명심하시면 됩니다. '고집'입니다.

식신

 

당연하게도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대운이나 세운에서 들어오는지, 얼마나 있는지에 따라 방법은 모두 다릅니다. 다른 십신과의 작용도 따져봐야 할 요소고요.
 
그러나 이 정도로 세세한 부분이 궁금하셨다면 이미 철학관을 찾아가셨을 겁니다. 칼럼에서 수백만에 근접한 경우의 수를 모두 거론하긴 무리수입니다

어렵게 생각하지 마세요. 오늘 칼럼은 심플하게 '사주에 식신이 많은데 어쩌지?'라는 질문의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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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식신(食神)의 뜻

 

식신은 먹을 식(食), 귀신 신(神)으로 먹는 것을 포함한 의식주와 연관된 모든 기운을 뜻합니다.

그래서인지 식신의 특징을 넉넉함, 성공, 먹을 복, 의식주 걱정 없음으로 해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발산'입니다. 먹었으면 배설하는 것, 입었으면 과시하는 것, 말하는 것 등 표현하고자 하는 모든 본성이 식신을 뜻합니다.

이를 이해하려면 발현 구조를 아셔야 합니다.

 

식신이 많은 사주

 

 

십신은 일간(日干)을 기준으로 다른 글자와의 상관관계에서 나타나는 기운입니다.

그중 식신은 일간이 생(生)하고 오행 중 동일한 음양을 갖춘 글자가 다른 위치에서 올 때를 의미합니다. 예컨대 일간 갑목(甲木)이면 병화(丙火)나 사화(巳火)가 식신이 됩니다. 자신(일간)의 에너지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인자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고로 식신의 주요 기능은 발산이자 표현입니다. 먹을 복, 사는데 걱정 없음, 넉넉함 등은 그 산물입니다.

문해력이 좋으신 분은 서론에서 거론했듯, 식신이 많은 사주가 왜 고집을 주의하며 살아야 하는지 이해되실 거라 생각합니다. 

 

 

식신사주

 

 

ㅣ내가 맞다니까?

식신이 많은 이를 실관해 보면 '성공 경험'을 공통적으로 갖고 있습니다.

단순히 물질적 성공을 뜻하는 것이 아닌, 일을 진행할 때 계획대로 되는 것, 노력한 만큼 이루는 것에 대한 성공 경험이 많다는 뜻이죠. 역시 일간이 생(生)해줄 수 있는 기운이 많다는 특징 덕입니다.

그렇다 보니 식신을 많이 쓰는 사주는 안정을 좇고, 변화를 싫어합니다. 이미 달성해 본 것, 이뤄놓은 것이 많은데 굳이 새로운 방식으로 리스크를 감수할 필요가 없는 거죠.

더구나 본인은 미흡한 점이 없기에 감정이나 의견 등을 드러내고자 하는 사람이 많습니다. 대개 본인의 성공 경험과 생각에 기반을 둔 견해라는 것이 문제이지만요.

하나하나 따져보면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라는 대로 하면 밥과 떡이 나오는 말인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사람 관계에 늘 정답만 필요한 것은 아니듯, 상대방의 의견을 무시한 채 내 의견만 표출하는 것은 고집입니다. 이 고집 때문에 식신의 삶이 어려워지는 거예요.

 

사주 식신

 

 

따라서 식신이 많은 사주는 첫째로 말하고, 행동하고, 생산하며 살아야 합니다. 

미온한 삶을 살고 있다면 식신이 있긴 하지만 제대로 발현되지 않는 것입니다. 인성(印星)이 극하고 있지는 않은지, 상관(傷官)이 들어와 되레 기운이 혼잡해지지는 않았는지를 우선적으로 살펴봐야 합니다.

둘째로는 지나친 고집을 삼가야 합니다. 식신의 고집은 누군가를 괴롭히기 위한 억지가 아니라, 스스로 정말 그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본인에겐 상대를 돕고자 하는 배려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태도는 가끔 편협하고 무책임하게 보일 수 있습니다. 상대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관찰의 태도가 중요합니다.

마지막으로 식신은 재성(財星)을 생합니다. 어떤 분야에 몸담든, 먹고사는 데엔 문제가 없을 테니, 귀를 기울이고 열린 마음으로 살 필요가 있습니다. 

"사람은 참 좋은데, 고지식해..."라는 평가를 받지 않도록 말이에요.

 

식신 뜻

 

 

다소 부정적으로 말한 것 같지만, 식신 사주는 기본적으로 긍정적이고 인기도 많습니다. 누군가를 위해 본인을 드러낼 줄 아는 사주이기 때문이죠.

그러나 그 대상이 관대하지 않고, 본인 바운더리 내에서만 구성되는 것이 단점입니다.

겉으론 '저 사람은 자기 사람한테만 잘하는 사람이야'라는 평가를, 안으론 '고맙긴 한데, 나 좀 내버려 둬'라는 평가를 들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오늘 사주나루의 칼럼 또한 즐겁게 읽으셨다면, 다른 사람에게 가서 전달할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돌아볼 글 정도로만 활용하셔야 하는 겁니다^^

긴 글 읽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사주나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