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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나루 칼럼

사주팔자, 믿거나 말거나 식의 풀이에 지치셨다면

by 사주나루 티스토리 2024. 6. 12.

아무리 본인 사주팔자라 해도 보다 보면 기운 빠질 때가 있습니다.

싸다고 여기서 조금 보고, 입소문 따라 저기서 조금 보고, 지나가다 무료풀이도 받아 보고... 한 경험이 있다면 무슨 뜻인지 단번에 이해하셨을 겁니다.

분명 같은 생년월일시를 말하고, 같은 팔자를 놓고도 풀이가 모두 달라지니 뭐가 맞는지 헷갈리는 겁니다.

심지어 제각각인 풀이가 도움이라도 되면 몰라, 대개 맞지도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사주팔자 같은 건 다 헛소리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 마음을 이해하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사람의 사주팔자는 절대 틀릴 수 없습니다. 같은 맥락으로 변할 수도 없고요.

사주팔자가 자꾸 틀리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유는 따로 있습니다.

 

사주팔자
사주팔자

 

이미 사주팔자를 믿지 않겠다 결심하신 분은 굳이 시간 내어 읽을 필요 없습니다.

명리학을 믿지 않는 사람에게 또다시 사주풀이를 받아보라 설득하려는 게 아니에요.

마찬가지로 사주나루에서 사주를 보실 필요도 없습니다.

다만, '이번엔 다르겠지...' 하며 또 다른 곳을 검색하고 계셨다면 검색하는 데 몇 시간을 허비하는 것보다, 3분가량의 시간을 투자해 글을 읽어보시는 게 훨씬 도움이 될 겁니다.

 


 

 

ㅣ사주팔자는 틀린 적이 없다

 


*사주팔자(四柱八字)는 한 사람을 이루는 네 개의 기둥, 여덟 글자라는 뜻으로 사주, 팔자, 사주팔자 모두 같은 의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에서 곧잘 사용되는 사주팔자는 명리학을 통칭하는 경우가 많기에, 본 글에선 이에 맞춰 사주팔자=명리학으로 생각해 주시면 됩니다.



인간이 진화하고 문명이 발달했다지만 자연의 순환을 거스를 순 없습니다.

여전히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이 순환하고, 낮이 가면 밤이 오며, 생명의 잉태와 탄생엔 반드시 죽음이 따릅니다.

인간 역시 이 섭리를 거스를 수 없습니다. 기술이 아무리 발전할지라도 자연을 이용하는 기술만 현존하고, 자연을 거스르는 기술은 도태되는 모습만 봐도 말이죠.

명리학의 출발도 여기서부터입니다. 외견으로 볼 땐 어려워도 본질은 단순합니다.

사주는 자연의 순환을 음(陰)과 양(陽)으로 구분하고 오행(五行)의 특성에 따라 10개의 천간, 12개의 지지를 활용해 표현한 겁니다. '나'라는 존재의 탄생 역시, 자연의 순환을 의미하는 천간과 지지를 통해 설명할 수 있게 되고요.

그것이 우리가 통상적으로 보는 사주팔자가 되는 겁니다.

따라서 사주팔자는 인위적 표기가 아닌 근원적 순환의 표기입니다. 고로, 사주팔자가 틀린다는 것은 자연 순환이 틀렸다는 것과 같은 것이 되겠지요.

내 사주팔자가 뜻대로 되지 않는다고 "사주팔자는 틀렸어."라고 말하기엔 부정해야 할 요소가 너무나도 거대하다는 겁니다.

 

사주
사주

 

 

이같은 배경지식 없이 사주를 예언 정도로만 생각하다 보니 사주가 틀렸다고 말하는 겁니다.

역술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해석이 미래에 반드시 일어나야 할 일이라 여기는 거예요.

이는 운명론적 관점에 지나치게 기대는 경향일 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운명론이 계승된 이유와도 맞지 않는 발상입니다. 

반드시 일어나야 하는 일이라 여기는 운명(運命)의 운 자도 옮길 운(運)인데 말입니다.

따라서 사주팔자대로 살지 못하고 있다면 그건 사주팔자가 틀렸다기보단, 나 자신이 타고난 흐름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렇기에 명리학을 제대로 이해한 사람은 맞네 틀리네로 입씨름하지 않는 것이죠. 그렇게 된 이유를 찾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이를 내담자에게 이해시킬 수 있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은 구태여 풀이를 받아 볼 필요도 없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찾는지부터 차이를 보이니까요.

 

사주풀이
사주풀이

 

 

'나는 모나게 살아갈 구석도 없고, 명리학도 틀렸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제대로 된 풀이를 받은 적이 없다'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 경우엔 사주를 풀이하는 해석 자체가 틀린 겁니다.

말하다 보니 사주의 구성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것처럼 됐는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한다는 거지 쉽게 해석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순환의 흐름을 읽어내고 또 상황에 맞게 풀어나가는 게 어려운 건 당연지사니까요.

이 과정을 쉽게 풀어나가는, 속칭 이름난 역술인들은 세 가지 단계를 빈틈없이 수행합니다.

첫째는 팔자를 뽑아낸 후 해석할 수 있는 명리학적 지식, 둘째는 이를 실제 삶과 연계시킬 수 있는 실관 경험, 셋째로는 그 과정을 개인이 지닌 명리학적 지식수준에 맞춰 전달할 수 있는 능력입니다.

만약 사주팔자를 제대로 보지 못하고 있다면 이 세 가지를 고려해 보시길 바랍니다.

지금까지 경험한 사주풀이와는 확연히 다를 것입니다.